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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온라인 채널 강화 통했다…中 매출 3000억원 돌파

오리온, 온라인 채널 강화 통했다…中 매출 3000억원 돌파

기사승인 2024. 04.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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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반등 성공…中 비중 41%
간접판매 방식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
공장 건립 등 설비투자 통해 제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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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 끝에 중국법인의 매출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판매 지역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공장 건립을 마무리 해 다시 한 번 비상하기로 했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선 인수합병(M&A), 신공장 건설 등을 진행해 덩치를 더욱 키울 계획이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법인의 영업조직을 재정비하고, 판매 방식을 최종 판매처에 직접 판매하는 방식에서 대리점에 간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용호이 등 대형마트의 대리점 전환은 완료했지만, 대윤발 등 나머지 거래처는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커머스·간식점 채널 전용 취급품목수(SKU) 개발에도 나선다. 현지 유통시장이 할인점 중심에서 이커머스, 기업형 간식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서다. 실제 회사는 3급 도시(계림 등), 4급 도시(양장 등) 내의 일반슈퍼 채널과 이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 등 지역 및 판매망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초코파이 8.8% 증량 제품 분포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약 200억원을 투자해 건립중인 '감자 플레이크 공장'을 연내 완공할 방침이다.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법인이 오리온의 핵심 법인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잠정기준으로 중국법인 매출(3064억원)은 한국법인(2716억원)을 뛰어넘으며 가장 많은 매출을 거뒀다. 이 덕분에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2.3%(2023년 1분기)에서 63.6%(2024년 1분기)로 1.3% 포인트 상승했다.

올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중국법인 비중은 41.0%에 이른다. 그동안 별도매출 기준으로 중국법인의 비중은 지속 감소해 왔다. 그러나 이번 실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중국법인이 매출 1조 2796억원, 영업이익 249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2년 매출 1조 2749억원, 영업이익 2115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오리온은 최근 개최한 간담회에서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 3조 2000억원, 영업이익 5800억~6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중국 설 명절 효과 이외에도 현지 증량 제품 출시, 신규 카테고리 출시, 영업망 개선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베트남에선 내수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해 M&A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라면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신공장 건립도 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태국 1위 유제품업체 더치밀과 제휴해 베트남 내 유제품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 1분기엔 현지 감자스낵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쌀과자 등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하노이, 호치민 공장 가동률은 100%를 상회하고 있다"며 "하노이 여유 부지 내 생산동을 증축할 예정이다. 현재 하노이 3공지 부지 매입 후 설계를 완료했다. 하노이 4공장 부지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선 후레시파이, 젤리 신제품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는 한편, 파이 신제품인 붕어빵을 개발키로 했다. 최근 루블화 급락에 따른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초코보이 등 비스킷 신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트베리 신공장 내 파이 및 젤리라인을 증설했다.

인도에선 북·동부 전통매장(TT) 시장에 집중한다. 인도 유통 시장에서 TT채널 비중이 90%에 달하고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할인점(MT) 채널은 1~2개 거래선을 집중 공략한다. 초코파이, K-스낵 플레이버를 확대하고, 올 하반기에 카스타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법인을 설립한 미국에선 수출 확대에 집중키로 했다. 올해 전망치는 400억원인데, 단일 품목 매출이 연간 300억~400억원을 넘어서면 제조 공장 건설을 검토키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에 나서는 한편,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인수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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