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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중동발 3高 지속…각별한 경계감으로 신속히 대응”

이복현 금감원장 “중동발 3高 지속…각별한 경계감으로 신속히 대응”

기사승인 2024. 04.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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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란-이스라엘 갈등'에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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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 원장이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이란-이스라엘 갈등'으로 고환율·고유가·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이란-이스라엘 갈등' 고조 직후 가동되고 있는 금감원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시장 최접점에 있는 외환·원자재 전문가, 금융지주 CRO들과 함께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현 상황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수출증가세 지속,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 등 우리 경제의 펀더먼털은 매우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스왑베이시스, CDS프리미엄 등 외환시장 지표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지주 CRO들은 국내 금융권의 대이란-이스라엘 발생으로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외화 조달도 원활하고, 차입시 가산금리도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등 큰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외화 유동성 규제 비율도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사들은 상황 악화에 대비해 국가별 익스포져 한도 등 위험관리를 강화중이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에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과도한 불안이 형성되지 않도록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필요시 시장과 즉시 소통하는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국내 외환 건전성이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외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화자산과 부채에 대한 포지션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급격한 외화 자금시장 악화에 대비해 충분한 크레딧 라인 확보와 비상 조달계획 실효성 점검도 강조했다.

이밖에 금감원은 중소기업 자금수요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가계·개인사업자에 대한 사전적 채무조정 지원을 적극 실시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더불어 부동산PF 연착륙,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 시장충격에 대비한 부실자산 신속 정리 및 선제적 자본확충을 지속 유도한다.

금감원은 현재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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