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투★현장] “플레이브 성공 요인은 ‘휴머니즘’이죠”

[아투★현장] “플레이브 성공 요인은 ‘휴머니즘’이죠”

기사승인 2024. 04. 22. 15: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성공을 이끈 이성구 대표
데뷔곡 음악방송 무대 나온 뒤 확신 느껴
앞으로 '버추얼 아이돌'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 생산 예정
컨셉포토 B_단체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를 만든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가 성공 요인으로 '휴머니즘'을 꼽았다./블래스트
"플레이브의 성공 요인은 '휴머니즘'이 있다는 점입니다. 멤버들이 직접 노래를 녹음하고 라이브를 한다는 점이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를 만든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가 22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성공 요인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플레이브를 통해 '버추얼 엔터테인먼트'의 새 장을 연 이 대표는 앞으로도 여러 방면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성구 대표는 2002년 MBC에 입사해 영상미술국 시각특수효과(VFX)팀에서 약 20년간 몸 담았다.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기황후' 'W' 등 그를 거쳐간 작품은 50여 편이 넘는다. 또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1을 기획하고 시즌2 슈퍼바이저로 참여했다.

이 대표가 소속사 블래스트를 세우고 만든 플레이브는 2023년 3월 싱글 1집 '아스테룸(Asterum)'을 발매하며 데뷔를 알렸다. 이 앨범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판매량 약 7만 5000장을 넘기며 심상치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이어 2023년 8월에 발매한 미니 1집 '더 셰이프 오브 띵스 투 컴'은 초동 20만 장, 2024년 2월 발매한 미니 2집 '아스테룸: 134-1'은 초동 57만 장을 넘기며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었다.

이 대표는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시도가 많이 있었던 시기에 플레이브가 데뷔했다. 사실 버추얼 아이돌을 만드는 이유가 '휴머니즘을 없앨 수 있다'는 게 크다. 하지만 과연 휴머니즘 없이 IP(지식재산권)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어쨌든 IP가 사랑을 받으려면 사람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준비할 때부터 멤버들이 직접 앨범을 녹음하고 라이브 무대를 펼칠 계획이었다. 이런 점이 플레이브의 성공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현장 1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가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블래스트
성공을 확신했던 순간은 데뷔곡 '기다릴게'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했을 때다. 이 대표는 "연습생 콘셉트로 방송을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시청자가 20명 정도였다. 그런데 그 소수의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었다. 그 열정을 보면서 가능성을 느꼈다"며 "'음악중심'에서 무대를 펼치면서 본격적으로 팬덤이 커졌고 큰 관심을 받았다. 그때 성공에 대한 확신을 느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플레이브는 지난 13일,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 첫 팬콘서트 '헬로, 아스테룸!'을 성료하기도 했다. 버추얼 아이돌로서는 큰 공연장에다 플레이브로서는 첫 오프라인 콘서트인 만큼 기대도 컸다.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대관부터가 어려웠고 여러 상황을 고려하다 보니 예산이 초과해 적자가 확정된 공연이 됐다. 그럼에도 멤버들의 의지가 강했다. 이 대표는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면서도 여러 사고를 대비해야 하는 준비를 해야 했다.

이 대표는 "사고를 최대한 안 나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다 보니 기존에 유튜브 방송보다는 화질이 떨어지는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또 오디오나 조명 등 여러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멤버들도 크게 만족을 하고 있다"며 "올 가을에 더 큰 공연장의 대관을 완료한 상태다. 여러 아쉬운 점들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플레이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플레이브는 다른 K-팝 아이돌과 다르게 국내 팬덤이 굉장히 큰 편이다. 아직 해외에서는 중화권과 동남아 정도에서 반응이 있지만 그 외에는 애니메이션 OST 정도로 생각하는 부분들도 많다"며 "하지만 버추얼 엔터를 새롭게 개척했고 확신도 있다.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에 대한 준비를 시작할 거고 기술적으로도 여러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플레이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멤버 본체가 곤욕을 겪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일부 팬들이 아티스트의 집을 찾아간다거나 회사에서 기다리다가 따라가거나 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회사도 이런 부분에 대해 보완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팬들에게도 버추얼로서 사랑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플레이브가 다른 K-팝 아이돌이 하는 것을 시도하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면 올해부터는 잘하는 분야에 더욱 힘을 쓸 예정이다. 이 대표는 "콘서트에도 힘을 쓸 예정이며, 또 버추얼 아이돌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