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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소속사, ‘하이브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경영권 탈취 정황

뉴진스 소속사, ‘하이브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경영권 탈취 정황

기사승인 2024. 04. 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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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올해 초 어도어로 이직하며 하이브 내부 유출 대량 다운로드
내부 문건을 유출한 건 심각한 범죄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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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어도어가 하이브의 경영권을탈취하려 했다는 정황이 추가됐다./어도어
국내 대표 기획사 하이브와 그룹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드러난 가운데, 어도어가 하이브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정황이 추가됐다.

23일 세계일보는 하이브가 어도어의 내부 자료에서 경영권 확보 방법을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서의 '5. 목표'라는 제목의 글에는 '하이브 안에서 우리를 못 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쓰여 있다. 하이브를 압박할 내부 자료를 확보함과 동시에 어도어의 경영권 독립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고 민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어도어의 A씨는 올해 초 어도어로 이직 직전 하이브의 내부 자료를 대량으로 다운로드 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를 외부로 유출했다면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른 영업방해로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2일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등이 독립하려는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가요계에 따르면 민 대표와 A씨는 투자자 유치를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하이브의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겼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또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는 2021년 민 대표 등이 하이브로부터 자본을 받아 만든 자회사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어도어 경영진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해 어도어의 지분 18%를 매입해 하이브에 이어 어도어의 2대 주주가 됐다. 민 대표는 당초 20%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건 말이 안 되며, 투자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이브와의 갈등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최근에 데뷔한 아일릿이 뉴진스와 유사한 콘셉트를 내세운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 원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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