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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팔고도 많이 남긴’ LG이노텍, 1분기 영업익 21% ‘쑥’

‘덜 팔고도 많이 남긴’ LG이노텍, 1분기 영업익 21% ‘쑥’

기사승인 2024. 04. 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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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매출 4조3336억원·영업익 1760억원
대형 디스플레이용 부품 공급 확대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LG이노텍
LG이노텍이 시장 전망치를 30% 가까이 웃도는 성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을 꾸리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수익성은 20% 넘게 높였다. 환율 상승 효과도 한몫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부진에 따른 전방 IT(정보기술)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성과다.

24일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17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2% 증가했다. 매출은 4조3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7%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381억원 보다 상회하고, 매출 4조4895원에는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를 27%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앞서 업계에선 LG이노텍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전체 매출의 80%를 책임지는 주요 고객사 애플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다. 올 1분기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9.6% 줄었다. 1년 만에 출하량이 500만 대 가까이 고꾸라졌다. 이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1위 내줬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및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모빌리티 부품을 비롯해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필두로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조5142억원의 매출을 냈다.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모듈 중심 공급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미래 핵심 분야인 기판소재사업과 전장부품사업은 각각 3282억원, 4912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2% 소폭 감소했다. 기판소재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반도체 기판 수요는 소폭 감소했으나, 칩온필름 등 대형 디스플레이용 부품 공급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매출을 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약세를 보임에도 차량조명 부품 등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해 선방한 실적을 냈다는 게 회사의 자체 평가다.

박지환 LG이노텍 CFO(전무)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운영 효율화를 통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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