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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행장 “제2의 삼성 되도록 혁신 기업 도와야”

김성태 행장 “제2의 삼성 되도록 혁신 기업 도와야”

기사승인 2024. 04. 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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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창공 지원 기업 787개…비금융지원액 역대 최대
김성태 행장 "단순 금융 지원 말고 대기업 키워내야"
광주, 대구에 센터 개소키로…유럽 엑셀러레이팅 계획도
2판 마지막
"유망한 스타트업이 중소기업으로만 남아서는 안된다. 제2의 삼성처럼 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게 우리의 역할이다."

IBK기업은행이 혁신적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을 위해 마련한 'IBK창공'을 통해 지난 7년간 투자한 금액이 1조3000억원을 넘었다. 특히 김성태 기업은행장 취임 이후 IBK창공에서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에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면서 비금융분야 지원 건수는 2018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이달 초 국책은행 중 최초로 1000억원을 투자해 벤처캐피탈(VC) 자회사인 IBK벤처투자를 설립했다. 김 행장이 취임 당시부터 목표로 해온 VC자회사 설립으로 신기술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기업은행에서 내놓는 혁신기업 지원 정책과 규모를 두고 업계선 김 행장의 남다른 소신에서 시작된 결과물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 행장은 혁신기업 지원 관련 현장에서도 "단순히 금융 지원만 하지 말고, 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소기업만 늘릴게 아니라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이 생겨 대기업 근로자들이 많아진다면, 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생각에서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광주와 대구에 'IBK창공'을 추가로 설립해 지방 창업생태계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창공이 지난 2018년부터 올 3월까지 혁신 창업기업 및 중소기업에 투자한 금융 지원액은 1조6758억원(금융 1조3119억원, 대출 3639억원)에 달한다. 컨설팅 및 멘토링, IR(기업설명회) 등 비금융 지원건수는 1만1377건으로 최대치다.

IBK창공은 7년 이내 창업기업 중 심사를 통해 우수기업을 선발, △투자 및 융자 △교육 및 멘토링 △컨설팅 △판로개척 및 마케팅 △사무공간 제공 등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IBK창공에서 지원한 기업은 총 787개(누적 기준)로 집계됐다.

김 행장 취임 이후 기업은행은 IBK창공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대상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유럽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정례화할 방침이다. '단순히 금융 지원이나 중소기업 수 늘리기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김 행장의 의지가 전달되면서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9988'로 불렀는데, 이 수치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9988'은 국내 전체 기업 중 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근로자 중 중소기업 근로자가 88%에 달한다는 의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은 99.9%,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은 80.9%로 낮아졌다. 김 행장은 이 수치가 더 낮아져야 한다면서, 근로자의 삶이 나아지려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많은 나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의 전폭적인 지원에 IBK창공 출신 기업들 중 눈에 띄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가 그 중 하나다. 포티투마루는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이해해 하나의 정답을 도출하는 AI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최근 포브스 선정 '2024 대한민국 AI 50'에 선정돼 기술역량을 인정받았다. 포티투마루는 기업은행으로부터 초기투자 5억, 후속투자 10억원을 완료했으며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다방면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엑셀레이팅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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