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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 ‘대사증후군’…코로나19 이후 증가

19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 ‘대사증후군’…코로나19 이후 증가

기사승인 2024. 04.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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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대사증후군학회 26일 '국내 대사증후군 팩트시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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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기자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이라는 연구조사결과가 나왔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APCMS 2024' 중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국내 대사증후군 팩트시트'를 공개했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남자 90㎝ 이상, 여자 85㎝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dl 이상), 저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남자40㎎/dl 미만, 여자 50㎎/dl 미만), 고혈압(130/85mmhg 이상 또는 혈압강하제 복용 중), 고혈당(공복혈당 100㎎/dl 이상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 사용) 등 5가지 기준에서 3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다.

학회가 지난 2007~2021년까지(4~8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기 조사기간(2007~2009년) 22.1%에서 8기 조사 기간(2019~2021년) 24.9% 증가했다.

학회 측은 조사기간 중 복부비만과 고혈당의 비율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남녀 모두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고, 특히 70세 이상 고령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대사증후군 증가가 뚜렷했다. 특히 전남·충북·경남지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경제적 요인 분석에서는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 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흡연자, 고위험음주자,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유병률이 높았다.

남녀간 유병률 격차도 확대되는 추세다. 4기 조사에선 남성 유병률이 2% 정도 높았지만 8기에서는 10.8%로 격차가 벌어졌다. 학회 측은 "남성의 경우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고혈당 유병률이 높고 여성의 경우 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남성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대사증후군 유병률 상승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팬데믹 전(2018~2019년) 27.74%에서 팬데믹 후(2020~2021년) 29.69%로 상승했다. 복부비만과 고혈당 유병률이 크게 증가했다.

학회 측은 "향후 한국 대사증후군 팩트시트를 3년마다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맞춰 오는 2027년 결과를 다시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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