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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군단 KCC를 하나로 묶은 전창진 리더십

올스타 군단 KCC를 하나로 묶은 전창진 리더십

기사승인 2024. 05. 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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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정규리그 5위 팀 우승
올스타 선수들 하나로 묶은 전창진
역대 프로농구 최고 명장 공인
헹가래 받는 전창진 감독<YONHAP NO-4545>
전창진 감독이 지난 5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KCC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최초로 정규리그 5위로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명장 전창진(61) 감독의 리더십이 한몫했다.

KCC는 아버지 허재의 대를 이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허웅을 비롯해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 등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그러나 올스타 군단을 구축하고도 따로 노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쳤다. 워낙 스타선수들이 많아 카리스마가 넘치는 전 감독이었음에도 선수단을 통솔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전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팀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팀워크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만보다는 책임감으로 하고 욕심을 부리지 말고 이타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이후 각성한 선수들은 개인능력을 앞세우는 대신 하나로 똘똘 뭉쳤다. 희생하는 올스타 선수들의 플레이에 상대 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 감독은 전술 9단이라고 불릴 만큼 지략과 수가 많은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감독은 항상 팀원들의 성향과 습성들을 잘 파악해서 훈련시키고 경기에 나가 이행하는 것"이라고 자신만의 지도 철학을 밝혀왔다. 이날 우승 후에는 "강양택·이상민 코치가 가교 역할을 잘 해줬고 모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 제 몫을 다 해줘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전 감독은 감독상을 6차례나 수상한 명장이다. 이번 우승으로 명실 공히 프로농구 최고 감독임을 다시 입증했다. 역대 최고령 우승 감독 기록(60세)을 세웠다. 원주 TG삼보에서 처음 우승한 2002-2003시즌 역대 최연소 우승 감독 기록(39세) 역시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올스타 군단을 하나로 묶어 정규리그 5위 팀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며 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썼다.

한편 KCC는 지난 5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승제) 5차전에서 수원 kt를 88-7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전신인 대전 현대 시절을 포함해 구단 통산 6번째 우승이자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패권 탈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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