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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 고졸에도 문 연다… 사회공헌이 삼성 SW 경쟁력도 ‘UP’

SSAFY, 고졸에도 문 연다… 사회공헌이 삼성 SW 경쟁력도 ‘UP’

기사승인 2024. 06. 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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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고졸 SW인재 배출…기회 균등
이재용 "SW 인재, IT 생태계 확대에 필수"
(사진1) SSAFY 10기 수료식
수료생들과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10기 수료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이 대학 졸업자한테만 열어놨던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의 문을 고등학생 졸업자까지로 넓힌다. SW 인재를 양성해 IT(정보기술)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일관된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햇수로 6년, 사회적 격차 해소라는 순효과에 이어 그간 배출해 낸 약 7000명의 국가차원의 SW 인재는 산업계 전반으로 녹아들어 왔다. 이제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삼성이 첨단 IT 기술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의미 있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25일 삼성은 오는 10월 모집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13기부터 대졸자뿐 아니라 미취업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을 SSAFY 교육생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온 SSAFY에 고졸 미취업자도 입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이 고졸에까지 문호를 확대한 것은 이재용 회장의 SW 인재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 SSAFY 광주 캠퍼스, 부울경 캠퍼스, 대전 캠퍼스를 연이어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2019년 방문 당시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 교육 현장의 요구, SSAFY 교육 기간의 성과, 산업 현장의 인재 수요 등을 고려해 선발 인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SSAFY가 교육 기회의 균등을 위해 문호를 넓히며 새롭게 받아들인 마이스터고 출신 교육생들은 내년 1월에 시작하는 13기부터 입과해 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한다.

마이스터고에서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이 SSAFY 교육 과정을 통해 SW 역량을 쌓음으로써 졸업생 개인의 취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산업 현장의 SW 인력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마이스터고는 산업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지만, SSAFY처럼 교육생들이 전공과 상관없이 SW 개발자 등 새로운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이에 학계·시민사회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SSAFY 자문위원회는 SSAFY 입과생에 대한 문호 확대를 요청했다.

SSAFY는 삼성의 대표적인 청년고용지원 프로그램이다. SW 인재 육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마이스터고 미취업 졸업생은 SSAFY를 통해 SW 역량을 강화해 취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육성된 SW 개발자는 결국 삼성이 수많은 국내기업들과 협업해야 하는 상황인만큼, 삼성이 필요로 하는 SW를 개발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면서 "결국 사회공헌이 삼성의 IT 경쟁력까지 키워주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SSAFY는 지난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9기까지 약 6900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약 5748명이 취업해 8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10·11기 조기취업자까지 포함하면 약 6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우수한 실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입사한 SSAFY 수료생들이 실전형 인재로 인정 받으면서 160개에 가까운 많은 기업들이 채용시 '서류심사 면제', '코딩 테스트 면제', '서류심사 가점' 등 SSAFY 수료생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 및 교육생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전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한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교육 뿐 아니라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진로 상담,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SW 개발 담당 직원들도 멘토로서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 캠퍼스에서 SSAFY 10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SSAFY 10기 수료식에는 우수 수료생과 수료생 가족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캠퍼스 외 전국 캠퍼스에서도 800여 명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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