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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전국 장마권… 남북 오르내리며 집중호우 퍼붓는다

이번주 전국 장마권… 남북 오르내리며 집중호우 퍼붓는다

기사승인 2024. 06. 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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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수 집중… 제주 최대 150mm
중부지방 소강상태 후 무더위 예고
"저지대 침수 등 안전 철저히 대비해야"
바람에 뒤집힌 우산
장마 영향으로 비가 내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강풍으로 뒤집힌 우산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
7월 첫 주에도 전국에 거센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2일에는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져 비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면서 7월 첫째 주 내내 비가 내리겠다.

강수는 1~2일 사이 집중되겠다.

7월 첫날인 1일에는 정체전선이 남해안에 위치하면서 남부 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지겠다. 이후 다음 날부터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정체전선이 북상,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2일 제주도에 최대 150㎜ 이상, 충청 남부에 8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10~50㎜, 강원도 10~50㎜, 부산·울산·경남(1~2일) 30~80㎜의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3일에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저기압의 후면으로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정체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내겠다. 이에 남부지방은 강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이후부터는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고,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비가 강했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겠다.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를 보이는 지역에는 기온 상승과 함께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높아져 무더위가 나타나겠다. 또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 가능성도 있겠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남쪽에서 세력을 확장 중인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수증기를 실은 남서풍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북서쪽에선 만주 북쪽 러시아 지역의 기압능이 우리나라 북서쪽에 형성된 기압골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기압골에서 불어 나온 건조한 공기가 중국 내륙에서 가라앉으며 정체전선상 저기압을 발달시키고, 이 저기압이 수증기를 실은 남서풍과 더해져 우리나라에 거세고 많은 장맛비를 뿌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 북상과 남하시 머무는 지역과 저기압 영향이 지속되는 곳에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아 안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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