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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국 평균기온 52년 만에 최고…폭염일수도 2.8일로 많아

6월 전국 평균기온 52년 만에 최고…폭염일수도 2.8일로 많아

기사승인 2024. 07. 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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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6월 기후분석 결과…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
중순부터 기온 올라…고기압·중국 데워진 공기 영향 커
서울 장마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6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높은 22.7도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52년 만에 가장 높은 22.7도로 최종 집계됐다.

6월 상순에 우리나라 동쪽 상공에서 찬 공기가 머물며 기온이 높지 않았으나, 중순부터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국 평균기온이 크게 높아졌다.

기상청은 6월 중순에 이동성고기압권으로 맑은 날씨가 지속,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높았던 것은 물론 중국 대륙에서 데워진 공기가 서풍을 타고 유입돼 기온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6월 18일부터 20일 사이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되면서 일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지역이 많아 6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지점이 많았다.

21일에는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올랐고,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서울에선 서울 지점 기상 관측 아래(1907년 이후) 가장 이른 열대야가 관측됐다.

6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도 2.8일(평년 0.7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열대야 일수는 0.1일로 평년 0.0일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6월 전국 강수량은 130.5mm로 평년(101.6~174.0mm) 수준을 기록했다. 6월 하순에 정체전선 영향을 여러 차례 받아 평년 수준을 기록했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올해 장맛비는 6월 1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렸고, 남부지방은 22일부터, 중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은 29일부터 장마철에 들었다.

22일 남부지방에 장마철이 시작됐지만, 23일부터 28일까지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중부지방 부근에 머물며 정체전선의 북상이 저지돼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4일 늦은 29일부터 장마철이 시작됐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달 인도에서는 50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했고, 중국 북부와 남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초여름 이른 폭염으로 피해가 컸다"며 "우리나라도 6월 평균기온을 비롯해 폭염 발생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과 폭염 시기에 대비해 기상청에서는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력 및 이상기후의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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