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회장님 자주 뵙네요” 한화 김승연, R&D부터 야구까지 바쁜 행보

“회장님 자주 뵙네요” 한화 김승연, R&D부터 야구까지 바쁜 행보

기사승인 2024. 07. 04. 16: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상반기 이글스파크만 5회 방문, 선수들에 TV 선물
한화에어로·한화생명·한화로보틱스 등 현장경영 빈도 ↑
김승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채은성 선수(왼쪽부터), 류현진 선수, 김경문 감독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한화
한화2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한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현장경영에 매진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3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한화생명, 한화로보틱스 등 삼형제의 각 영역을 찾아 힘을 실었다. 야구장 방문도 무려 5회나 됐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선수들 뿐 아니라 구장에 방문한 팬들과도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현장 지휘는 약 5년 만으로, 그간 뜸했던 행보를 만회할 정도로 빈도 수를 크게 높이면서 내부적으로는 삼형제의 사업을 확실히 하되, 긴장감을 높여 시너지까지 꾀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7일 이글스파크에 찾아 팬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선수 개개인에게는 이동식 스마트 TV를 선물했다. TV 중계에서는 김 회장이 팬들의 인사에 밝은 표정으로 일일이 화답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김 회장은 경기 전 김경문 감독과 주장 채은성 선수를 만나기도 했다. 상반기 상위권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하반기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한화 측은 TV 선물로 선수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전력분석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언제든지 구단 인게임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히츠(H.I.T.S.)에 접속할 수 있어 상대 팀 전력분석은 물론, 상세한 개인 연습량 및 자세 분석 등이 가능하다.

그룹 측은 "김 회장이 전력강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야구장에서 선수 및 지역민들과 접촉 빈도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사업장을 둘러보는데도 바쁜 상반기를 보냈다.

김 회장은 올 3월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 센터를 찾는 것으로 약 5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사업과 관련 행보는 철저히 삼형제들의 주력 사업에 맞춰져 있어 각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복귀 장소로 우주 사업장을 찾은 만큼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꿈꾸는 한화그룹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인지시켰다는 해석이 나왔다. 방문 당시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하면서 경영에 힘을 실어주는 그림도 연출됐다.

이어 한화로보틱스 본사에 방문해 삼남 김동선 부사장, 젊은 직원들과 햄버거 '파이브가이즈'로 오찬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화로보틱스는 김 부사장이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김 회장은 "로봇은 우리 그룹의 중요한 최첨단 산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파이브가이즈'는 김 부사장의 주도로 국내에 들여온 브랜드다.

이후에도 김 회장은 차남 김동원 사장과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금융계열사의 임직원을 격려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으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연도대상 시상식에도 6년 만에 직접 참석해 한 해 동안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재무설계사와 영업관리자에게 시상하기도 했다.

현재 김 회장은 ㈜한화 지분 22.65%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동관 부회장은 형제들과 함께 소유한 한화에너지를 통해 9.7%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보유 지분은 김 부회장 4.91%,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각 2.14% 수준으로 아직 지배력은 낮은 상황이다.

김 회장은 여전히 서울 을지로 장교 한화빌딩으로 종종 출근하고 있다. 현장에 복귀한 만큼 앞으로도 세 아들의 안정적인 승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