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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클럽마약’ 확산 우려에…휴가철 8월부터 집중단속

경찰, ‘클럽마약’ 확산 우려에…휴가철 8월부터 집중단속

기사승인 2024. 07. 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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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 8월 1일부터 클럽·유흥업소 중심 집중단속
클럽 마약사범 2년새 증가…올 상반기 287명 검거
경찰청
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오는 8월부터 클럽·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류 집중단속을 전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수본은 최근 클럽에서 공공연하게 마약류를 투약하는 사건이 잇따르며 마약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클럽·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한다.

특히 2022년부터 클럽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단속을 통해 클럽을 둘러싼 마약류의 유통망까지 뿌리뽑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5년간 클럽 등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을 보면 올 상반기 붙잡힌 마약 사범은 총 6545명으로, 이 가운데 클럽 마약 사범은 전체 4.4%(287명)을 차지했다.

지난해 검거된 마약 사범 1만7817명 가운데 전체 3.9%(686명)가 클럽 마약 사범이었고, 전년도인 2022년 체포된 1만238명의 마약 사범 중 3.7%(454명)이 클럽에서 적발됐다.

연령별로 보면 클럽·유흥업소를 주로 이용하는 20~30대가 전체 마약 사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수본은 이같이 일상으로 침투하는 마약류 근절을 위해 8월 1일부터 '마약류 범죄 하반기 집중단속의 중점 테마로 클럽 등 마약류를 추가해 수사력을 집중한다.

우선 유관기능과 협업해 마약류가 유통·투약되는 업소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첩보가 수집된 업소에 대해서는 기동순찰대 거점순찰과 유관기능 합동단속을 실시해 강도 높은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클럽 등 업소 내 마약류 범죄 신고 접수 시에는 지역경찰·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마약수사팀이 총력 대응해 업소 내 마약 사범 검거뿐만 아니라 유통책까지 수사해 클럽 등 마약류의 유통망을 뿌리뽑을 방침이다.

마약류 유통·투약을 방조한 업주에 대해서는 마약류 투약 등 장소제공죄를 적극 의율하고, 개정 마약류관리법에 근거해 관할 지자체에 해당 업소의 위반사항을 통보함으로써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까지 받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럽 등 마약류에 대한 예방·홍보활동도 강화한다. 전국 시도경찰청 여성·청소년 기능에서는 음료에 섞인 마약류를 간편하게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약물 탐지 키트를 올해 하반기에 시민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며, 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청소년 클럽 마약류에 대한 예방 문자메시지도 발송할 계획이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휴가철을 맞아 휴양지 인근 클럽·유흥업소 등에서도 마약류가 유통·투약될 수 있는 만큼 신고자에 대해서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원을 철저히 보호할 예정이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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