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집값 바닥 인식에…‘집값 1번지’ 강남 3구 아파트 신고가 릴레이

집값 바닥 인식에…‘집값 1번지’ 강남 3구 아파트 신고가 릴레이

기사승인 2024. 07. 25. 16: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강남·서초·송파구 등지서 수억 오른 신고가 거래 잇따라
서울 아파트값 치솟자 매매 수요 몰린 듯
1~5월 강남 3구 아파트 3500여건 매매…작년 동기比 27%↑
"자산가 수요 몰리며 점진적 우상향할 것"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연합뉴스
부동산시장에서 전통적인 부촌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치솟으며 5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데 따라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 바닥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57㎡형은 지난 20일 역대 최고가인 64억원(11층)에 거래됐다. 지난달 18일 같은 평형이 56억원(1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한달 새 8억원 오른 것이다. 대치동 '동부 센트레빌' 전용 161㎡형도 지난 5일 직전 거래가보다 약 1억원 오른 54억5000만원(16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초구에선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65㎡형이 지난 3일 58억원(21층)에 매매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 타이 기록을 썼다. 지난달 17일 이뤄졌던 직전 거래액 53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인근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형도 지난 8일 직전 거래가보다 4억원 오른 41억원(32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송파구에서도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 178㎡형과 인근 '트리지움' 전용 114㎡형이 각각 지난 12일과 13일 49억원(17층), 28억원(26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 부족 및 전셋값 상승 여파로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치솟으면서 부동산 수요자들 사이에 이른바 '저점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의 견해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30% 오르며 18주 연속 상승 중이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 폭이다.

아울러 이날 기준 연초 이후 강남·서초·송파구의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1.97%, 5.03%, 2.89%로,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1.48%)보다 높다.

강남구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강남권 일대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 역시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의 부동산 거래 현황을 보면 올해 1~5월 강남3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526건으로, 작년 동기(2780건) 대비 약 27% 늘었다. 자치구별로도 강남구(961건→1173건), 서초구(583건→893건), 송파구(1236건→1460건) 모두 증가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기조를 보이면서 강남권 입성을 준비하고 있던 부동산 수요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라며 "정부가 집값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오는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강남권은 대출 규제 영향을 적게 받는 자산가들의 수요가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점진적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