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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삼계탕 평소보다 3배 팔리고… 20대가 더 많이 찾았다

복날 삼계탕 평소보다 3배 팔리고… 20대가 더 많이 찾았다

기사승인 2024. 07.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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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매출액 평일보다 증가
이벤트에 민감한 20대 5.1배↑
외식메뉴로 물회·콩국수 선호
예로부터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삼복(三伏)이라 했다. 우리 조상들은 삼복에 더위를 피하고 보신을 위한 계삼탕(鷄蔘湯)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현대의 시민들도 삼복에 삼계탕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대비 무려 3.1배 더 많았다. 특히 20대의 복날 삼계탕 매출액은 평일 대비 5.1배나 더 많았다.

중복인 25일 삼성카드 블루데이터랩이 삼성카드 결제 데이터와 NICE지니데이타의 품목 가명 데이터 결합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서울·부산·대구 지역의 삼계탕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삼복(초복·중복·말복)의 일평균 삼계탕 매출액은 여름철(6~8월) 평일보다 3배 이상 더 높았다. 초복은 여름철 평일 평균 매출액보다 4.5배나 많았고, 중복은 3.2배, 말복은 1.6배 더 많았다.

특히 복날엔 연령이 낮을수록 삼계탕 매출액이 증가폭이 컸다. 복날 삼계탕 매출액이 평일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은 20대로 5.1배나 더 많았다. 이어 30대가 복날 평일보다 3.6배 많이 삼계탕 매출을 올렸고, 40대가 3.1배, 50대 3.0배, 60대 2.6배, 70대 이상 2.8배 순이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용산구 '용산삼계탕'에는 20~30대 청년층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모씨(30)는 "복날이라 삼계탕을 빼먹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복날 회사 동료들과 유명 삼계탕 맛집에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연령이 낮을수록 복날과 같은 '이벤트'에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와 NICE지니데이타가 기온과 여름철 대표 외식 메뉴의 상관 계수(1에 가까울수록 뚜렷한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상승할수록 소비가 많아지는 여름 외식 메뉴는 물회, 콩국수, 소바, 밀면, 물냉면, 막국수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에서 물회(0.80), 소바(0.76), 콩국수(0.73) 순으로 소비가 많았다. 부산에서 콩국수(0.71), 물회(0.65), 밀면(0.62) 순으로 매출액이 높게 집계됐다. 대구는 물회(0.77), 콩국수(0.72), 밀면(0.65) 순이었다.

여름철 인기 메뉴인 '냉면'은 지난해 6~8월 서울·부산·대구에서 10명 중 7명이 물냉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0대에서 74%가 물냉면의 매출액 더 많이 나왔다. 60대 이상에선 66%만 물냉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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