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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에너지혁신포럼] SMR 바람 분다… 기업·학계 “정부, 다방면 지원 이어져야”

[제9회 에너지혁신포럼] SMR 바람 분다… 기업·학계 “정부, 다방면 지원 이어져야”

기사승인 2024. 08. 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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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SMR 제조 문의 빗발쳐"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안으로 주목
글로벌 규제 선도·기술개발 시급
제9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혁신포럼 2024
김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전략기획관(오른쪽부터), 노동석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장, 이지훈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기획 상무,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조주현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전정책연구실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박태철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단 실장이 2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혁신포럼 2024'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최근 빅테크 기업 등에서 SMR(소형모듈원전) 제조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장 문의를 주는 물량만 해도 기존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이지훈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기획 상무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9회 에너지혁신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SMR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가 체코에서 수주를 따낸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원전 산업계 전문가들 역시 "최근 떠오르는 원전 산업 게임체인저는 SMR(소형모듈원자로)"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9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혁신포럼 2024
이지훈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기획 상무가 2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혁신포럼 2024'에서 발언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원전은 에너지안보와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기존 대형 원전은 건설 비용과 안전 관리 부담이라는 진입장벽이 있다.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등장한 SMR은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해 건설하는 300㎿ 이하급 소형 원자로다. 기존 방식보다 시공·설비 등을 단순화할 수 있고, 자동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에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잠재력도 크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학과 교수는 "SMR은 아프리카와 같이 전력망이 미흡하거나 3년 이상 장기 투자가 불가능해 대형 원전이 들어설 수 없는 지역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또 SMR은 배에 실을 수 있는 만큼 선박 추진체로 널리 활용한다면 중간 기척지가 필요 없는 물류 혁신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제9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혁신포럼 2024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2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혁신포럼 2024'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또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려면 우리의 SMR 모델이 전세계 어디서든 인허가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규제를 선도해야 한다"면서 "또 경제성을 갖추기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상무는 "다보스포럼에서 AI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 대안으로 SMR이 제시된 이후 8개월이 안돼 전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SMR 확보를 공격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면서 "SMR 산업은 매년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하고 있어 정부의 다방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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