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6자회담 9·19공동성명 발표 19주년을 맞아 한반도 문제 당사국들이 평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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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은 관련된 당사국이 함께 노력한 결과로 국면의 안정과 긴장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반도(한반도) 평화 및 안정 수호와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추동은 각 당사자의 공동 이익과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반도 형세가 지속해서 긴장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각 당사자가 마주 보고 가면서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하기를 바란다. 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항구적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은 2002년 북한의 고농축우라늄프로그램(HEU) 개발로 촉발된 제2차 북핵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중·러·일 등 6개국 수석대표가 참여한 다자 협상이었다. 당시 회담 당사국들은 2005년 9월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을 포기한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복귀한다. 미국은 북한에 안보 위협을 가하지 않고 관계 정상화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 담긴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9·19 공동성명)'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비핵화 검증 방법을 둘러싼 북미 간 대립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수석대표회의를 끝으로 16년 가까이 열리지 않고 있다. 다시는 열릴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