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차별화가 답” 보험상품 특허 경쟁 치열…삼성생명, 업계 최다

“차별화가 답” 보험상품 특허 경쟁 치열…삼성생명, 업계 최다

기사승인 2024. 09. 24. 18: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배타적 사용권' 올해에만 17건
삼성생명 총5건 획득으로 최다
KakaoTalk_20230523_145403271
보험업계에 '배타적 사용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받게 되면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은 물론 자사 브랜딩 강화 효과도 누릴 수 있어서다.

올해에만 배타적 사용권이 적용된 특약 상품만 17건에 달한다. 현재 협회에서 심사 중인 상품까지 고려하면 작년 한 해 기록한 배타적 사용권 획득 건수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상품에 대해 일정기간 독점 판매할 권리를 주는 것으로, '보험상품 특허권'이라고도 불린다.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 후 생·손보업권 간 보장성 보험 판매 경쟁이 과열해지면서, 상품 차별화에 더욱 공들이는 모습이다.

올해 관전포인트는 생명보험업권의 행보다. 과거 연금·종신 등 저축성 보험을 중심으로 상품을 개발했다면, 올해에는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경쟁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올해 배타적 사용권을 가장 많이 획득하며 눈길을 끌었다. 손보업계가 주로 다뤘던 암과 같은 질병 관련 이색 특약도 개발했다.

24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생·손보업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보험상품 건수는 17건이다. 이 중 손보업계에서 9건을, 생보업계에서 8건을 획득했다. 작년 한 해동안 기록한 배타적 사용권 상품 배출 건수(17건)에 도달한 셈이다.

올해 가장 많은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은 곳은 삼성생명이다. 총 5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시니어 맞춤형 담보를 추가 보장한 '삼성 플러스원 건강보험'과 '장기요양(1-2등급) 지원 특약'이다. 해당 건강보험 관련 특약은 업계 최초로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이후 시니어 맞춤형 담보를 추가로 보장하는 것에 대한 독창성과 유용성 등을 인정받았다. 장기요양 관련 특약의 경우 최근 늘어나는 75세 이상 노인 장기요양 수급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방문요양, 시설(요양원), 요양병원 입원을 장기요양 지원금으로 통합 설계해 요양 장소와 기간제한 없이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배타적 사용권을 통해 여성 특화 보험사라는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각인시켰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 무배당 상품에 출산 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 특약과 여성 암 관련 특약 등을 탑재한 것이다. 여기에 유방암예후예측 검사비 특약까지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으며 여성 친화적인 상품을 연이어 내놓았다.

최근에는 DB손해보험이 '체증형 3대 질병 진단비(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6개월 획득했다. DB손보가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은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 특약은 첫 번째 3대 질병 발병 후 해당 특별약관의 보험료는 납입 면제 되고 잔여 위험에 대해서도 소멸 없이 보장한다. 또 순차적으로 보험금을 높이는 방식과 관련해 독창성 및 유용성 등이 높게 평가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의 독점 판매 기간은 3~6개월로 짧지만,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자체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력 확장에 유리하다"며 "특히 최근 업계 상품 경쟁으로 배타적 사용권 획득 건수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