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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근로자 1명 고용에 월평균 613만원 썼다…대·중소기업 격차는 줄어

지난해 근로자 1명 고용에 월평균 613만원 썼다…대·중소기업 격차는 줄어

기사승인 2024. 09. 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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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3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 발표
금융업 1048만원 최고·시설관리 326만원 최저
다시 일하러 갑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9월 19일 아침 서울 시내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
지난해 기업체가 상용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월 평균 비용이 613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기업의 상여금·성과급이 전년도보다 줄어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이는 전년보다 완화됐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상용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13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으로, 임금과 상여금, 성과급 등 직접 노동비용에 퇴직급여,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복지 및 교육·훈련비용 등 간접 노동비용을 더한 것이다.

근로자 1인당 직접 노동비용은 489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정액 급여와 초과 급여(413만7000원)는 5.0% 늘었는데, 상여금 및 성과급(75만6000원)은 8.0% 줄었다. 상여금·성과급은 코로나19 이후 2021년에 증가 폭이 컸고,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실적이 저조한 영향으로 감소했다.

간접 노동비용은 123만8000원으로 1.1% 줄었다. 퇴직급여 등의 비용이 46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1.9% 감소했다. 퇴직급여 비용에는 일시금·중간정산 지급액과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등이 포함된다. 4대 보험료 등 법정 노동비용은 월 46만9000원, 식사비·교통비·학비 보조 등 법정 외 복지비용은 27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4%, 9.1% 늘었다.

산업별 노동비용을 보면 금융·보험업(1048만9000원), 전기·가스업(960만4000원), 제조업(695만8000원) 순으로 높았다. 사업 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이 326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금융 및 보험업은 지난해 실적 저조로 인해 은행 등이 포함된 금융업(1106만원)이 6.5% 줄었고 증권사 등이 포함된 금융 및 보험 관련서비스업(938만5000원)이 10.2%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908만원, -6.9%), 정유업계 등이 포함된 코크스, 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1446만2000원, -8.5%)에서 실적 부진으로 노동비용 증가율이 둔화됐다.

한편 기업체 규모로 따졌을 때는 300인 미만 기업체의 노동비용이 월 508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선 753만2000원으로 1.0% 감소했다. 300인 미만이 300인 이상의 67.5% 수준으로, 2022년(63.5%)과 비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다만 복지 비용만 놓고 보면 대기업이 월 43만4000원으로 중소기업(15만1000원)의 3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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