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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헌일 사퇴두고 “국힘 책임지고 사과하라”

野, 문헌일 사퇴두고 “국힘 책임지고 사과하라”

기사승인 2024. 10. 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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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공백, 국민의힘 침묵으로 넘길일 아냐”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22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문헌일 전 서울 구로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 결정에 불복해 사퇴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게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구청장이 돈 많은 사람들이 하는 취미활동인가"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16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막힌 일이 있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을 구청장으로 공천하는가"라며 "자기 돈 170억 원은 귀하고 국민 돈 수십억 원은 흔한가. 내년 4월까지 공백이 발생할 것. 이래서 투표를 잘 해야 한다"며 문 전 청장에 대해 비판했다.

민주당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헌일 사태, 국민의힘은 사과하고 책임지십시오"라고 밝혔다. 이어 "40만 구로구민을 책임지는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직을 던졌다. 자신이 가진 170억 원 대에 달하는 주식을 백지신탁하느니 공직을 버린다는 것"이라며 " 문 전 청장에게 묻겠다. 공직이 기호품인가, 그럴듯해 보여 걸쳤다 손익계산 틀리면 버리는 액세서리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40만 구로구민의 삶과 돈을 문 구청장은 저울질해온 것인가. 대법원까지 질질 끌며 셈만 하다 보니 이번 보궐선거에 신임 구청장은 뽑지도 못한다. 내년 상반기 보궐까지 반 년 가까이 공백을 만든 것"이라며 "문 전 청장 손익계산에 구민도, 다음 후임자도 곤란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에게 책임이 있다며 그 손해와 공백을 책임지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침묵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민의힘은 엉터리 후보 공천의 잘못과 피해에 대해 40만 구로구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그것이 문 전 청장과 같은 무책임한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설비회사 '문엔지니어링'을 운영해온 문 전 구청장은 지난해 3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170억원대 보유 주식 4만8000주에 대해 공직자 업무에 상충한다며 백지신탁을 하라고 결정하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하자 전날 구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문 전 구청장 사퇴에 따라 이날부터 엄의식 부구청장이 권한대행 체제로 구정을 이끌게 됐다. 새 구청장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는 내년 4월 2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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