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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무려 7승 합작’ 아시아 축구가 얻은 것들

[카타르월드컵] ‘무려 7승 합작’ 아시아 축구가 얻은 것들

기사승인 2022. 12. 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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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P 연합
손흥민. /AP 연합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그 어느 대회보다 아시아 국가들이 선전했지만 '마의 16강' 벽을 넘는 나라는 끝내 나오지 못했다. 한국과 일본이 16강에서 나란히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역시 남미-유럽의 각축전이 전개되는 모양새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벌어진 대회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만족했다.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격침시킨 일본 역시 이날 지난 대회 준우승국인 크로아티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일본은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를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좋았던 일본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16강에 올라 아르헨티나에게 1-2로 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호주까지 모조리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보따리를 쌌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한국·호주·사우디아라비아·이란·일본 등 총 6개 아시아 국가가 참가했다.

8강에 든 나라는 없었지만 개최국 카타르의 3전 전패 부진을 제외하면 역대 대회 중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선전한 대회로 기록되게 됐다.

일단 세 나라가 최소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을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를 잠재운 사우디와 웨일스를 꺾은 이란 등도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챙겼다.

아시아 5개 나라가 조별리그에서 따낸 승리는 한국 1승(1무 1패), 일본 2승(1패), 호주 2승(1패), 사우디 1승(2패), 이란 1승(2패) 등을 더해 무려 7승이나 된다.

특히 아시아 축구는 전통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좋았다. 한국은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 모두와 대등하게 싸웠다. 그동안 축구 변방으로 여겨져 왔던 아시아 국가들의 대도약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축구 강국들은 아시아를 더 이상 가벼운 1승 제물로 여길 수 없게 된 건 분명하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아시아 축구는 한 단계 더 발전할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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