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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증권가, 에코프로보다 POSCO홀딩스 ‘픽’한 이유 ‘둘’

[마켓파워] 증권가, 에코프로보다 POSCO홀딩스 ‘픽’한 이유 ‘둘’

기사승인 2023. 07. 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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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회장이 지난 3월 제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포스코그룹 제공
"불투명" VS "더 오른다"

증권가에서 보는 에코프로와 POSCO홀딩스의 주가 전망이다. 두 기업 모두 올해 동학개미(개인 투자자)들의 2차전지 투자 열기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에코프로는 과열주로 평가하는 반면 POSCO홀딩스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특히 POSCO홀딩스인 경우 미래 먹거리인 리튬 사업 본격화로 기업 가치 재평가를 전망했다. 향후 2차전지 소재 시장의 지배적 과점 사업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핵심 원료부터 소재까지 생산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의 종가는 각각 122만8000원, 63만원으로, 연초 대비 약 1000%, 133% 급등했다.

두 기업 모두 2차전지 관련주로,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쏠린 덕분이다. 동학개미들은 에코프로로 투자 화력을 키웠고, 이제 POSCO홀딩스로 옮겨붙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3~25일) POSCO홀딩스 주식을 3조450억원어치 샀다. 반면 에코프로는 9890억원어치를 팔았다. 각각 순매수와 순매도 1위 종목이다.

증권가에서도 POSCO홀딩스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과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24일 기준 사흘 간 증권사 12곳은 평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6%(49만원 →76만5000원) 높였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50만원에서 80% 올린 90만원을 제시했다.

우선 POSCO홀딩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2배다. 2차전지 소재 기업 평균 PER(42배)을 대입하면 저평가 상태다. 또 본업인 철강에 2차전지의 신성장 동력을 더해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계열사로 포스코퓨처엠(2차전지 소재), 포스코인터내셔널(글로벌 비즈니스), 포스코스틸리온·포스코엠텍(철강), 포스코DX(IT 서비스) 등이 있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매출액 6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작년 대비 1.5배 상향 조정했다.

올 2분기 실적도 좋다. POSCO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1210억원, 1조32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 88.1% 증가했다. 핵심 자회사로서 그룹 내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이끄는 포스코퓨처엠의 매출(1조1930억원)과 영업이익(521억원)은 같은 기간 각각 5.1%, 157.3% 급증했다. 이 기업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10만5000톤으로 2018년(3만3000톤) 대비 3배 이상 불어났다. 2030년 양극재 연산 목표를 1년 만에 60% 늘린 100만톤으로 수정했다. 연산 100만톤을 구축하면 국내 양극재 기업 중 1위에 오르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7%, 28%가량 증가했다.

다만 POSCO홀딩스 역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출 출회로 주가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3분기는 철강 업황 둔화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투자 의견을 사실상 매도 의견인 '중립·보유(HOLD)'로 제시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 간 경기 변동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철강 회사였던 POSCO홀딩스가 향후 10년간의 성장이 담보된 이차전지소재 산업의 주요 소재 공급을 과점할 계획"이라며 "특히 구조적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리튬 가격 상승에 따라 염수리튬 사업(포스코아르헨티나, 지분율 100%)과 광석리튬 사업(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지분율 82.0%) 가치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POSCO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주가 급등은 시장에서 기업의 미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2024~2025년 공장별 리튬 상업생산 개시로 이차전지 소재 원료 부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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