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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분석] “ETF, 고맙다”…미래에셋운용, 삼성운용과 초박빙 경쟁

[운용사분석] “ETF, 고맙다”…미래에셋운용, 삼성운용과 초박빙 경쟁

기사승인 2021. 12. 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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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순자산액 331조원…8월엔 최고치 찍기도
미래에셋자산, 1년간 공모펀드 규모 42%↑
삼성자산운용, 시장 점유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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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1위 삼성자산운용을 맹추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며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것이다. 박스권 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어서 펀드 시장에서 자산운용사간 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ETF 업은 미래에셋자산운용, 1년간 공모펀드 규모 42%↑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공모펀드 시장 순자산(AUM) 규모는 331조5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01조502억원) 대비 10%(30조4511억원) 늘어난 수치다. 증시가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8월엔 최고치 360조7152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가파른 상승세가 눈에 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순자산은 50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5조8084억원) 보다 42% 높은 수치로, 1년간 공모펀드 시장 상승분의 절반에 맞먹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15.35%을 기록해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16.11%)과의 격차는 1%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24조6936억원으로, 지난 1년간 11조원가량 늘어남에 따라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의 공모펀드 규모는 53조40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1조5146억원보다 2조원가량 올랐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이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17.11%였다.

이 밖에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시장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순자산은 23조6061억원으로, 지난해(20조4322억원)보다 3조1739억원(15.53%)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4조4669억원(31%) 늘어난 18조874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덕에 주식형 공모펀드서 1위 차지

지난 1년간 공모펀드 시장에서 주로 주식형 공모펀드로 자금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ETF로 가파른 자금 유입으로 이뤄지면서 주식형 공모펀드까지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 공모펀드 규모는 87조24억원으로, 지난해(68조1618억원) 보다 18조8406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1년간 전체 공모펀드 상승분의 61.87%를 차지하는 수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선전하며 삼성자산운용을 추월했다. 지난해 12월 7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15조1750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15조7389억원)보다 소폭 밑돌았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상승세를 타며 이를 뒤집었다. 지난 6일 기준 주식형 공모펀드 규모는 23조7019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18조6941억원)을 5조원가량 웃돌았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 2차전지테마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1년간 75.32%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은 1조2172억원까지 불어났다. 해당 펀드는 와이즈에프엔(WISEfn)이 발표하는 “WISE 2차전지 테마 지수”를 기초지수로 종한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59.2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16%포인트가량 낮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체 공모펀드시장은 약세를 보였으나,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로 가파른 자금 유입이 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공모펀드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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