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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헬스케어 러시]①“새먹거리 찾자”…보험사별 차별 전략은

[보험 헬스케어 러시]①“새먹거리 찾자”…보험사별 차별 전략은

기사승인 2022. 04. 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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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수요 급증
KB·신한, '기업고객'·'홈트레이닝'중심 헬스케어에 집중
삼성생명·화재,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질병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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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치료’와 ‘원격의료’가 활성화되면서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발생 첫 해에만 2800만명이 원격 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88배 급증한 규모다. 국내 보험업계도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헬스케어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었다. 여기에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와 유통업계까지 참여하면서 열띤 경쟁을 예고한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가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게 국내 헬스케어의 현실이다. 주요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전략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아시아투데이 윤서영 기자 = 최근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한 카카오와 네이버는 대표적인 빅테크 업체다. 월간 활성이용자수가 5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해 모바일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잠재 고객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플랫폼 경쟁력에서 뒤처진 보험사들이 조바심을 내는 이유다.

보험사들은 선제적으로 헬스케어 앱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건강검진 정보와 의료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237조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450조원으로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앱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은 손보업계 최초로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설립해 헬스케어 앱 ‘오케어’를 선보였다. 오케어는 건강전문가들이 만든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의료비를 계산해준다. 올 하반기에는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한 식품과 용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오케어는 현재 KB금융그룹 임직원의 건강관리 서비스로 이용되는데 50% 넘는 임직원이 가입해 있다. 기업 고객 대상 임직원 건강관리가 가장 큰 목적으로, 향후 임직원의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보험상품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신한라이프의 자회사 신한큐브온이 출시한 ‘하우핏’은 인공지능(AI) 홈트레이닝을 중심으로 건강증진 콘텐츠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우핏 누적 이용자수는 3월말 기준 40만명을 돌파했다. 다른 헬스케어 플랫폼들이 자사 보험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하우핏은 보험 미가입자에게도 개방했다. AI 동작인식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정확한 자세로 운동할 수 있고 1대 1 코칭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KT와의 업무제휴로 IPTV에 하우핏을 탑재하고 CJ제일제당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특정 기업고객을 확보했다는 강점을 지닌다.

국내 보험 1위 규모인 삼성생명은 820만명 고객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앱 ‘더헬스’를 다음주 중 내놓을 예정이다. 더헬스는 몸 상태에 따른 식단 관리와 함께 운동을 기록·측정하는 기능을 담았다. 여기에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한 특화 상품도 내놨다. 최근 삼성생명이 내놓은 ‘삼성 유쾌통쾌 건강보험 와치4U’상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와 연동한 보험이다. 보험 계약자는 갤럭시워치4를 통해 걸음수·운동량 측정·수면측정 등을 매일 체크할 수 있고 운동정보를 삼성생명 전용 건강관리 앱과 연동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2018년 출시한 건강관리앱 ‘애니핏’을 오는 5월 ‘애니핏 플러스’로 확대 출시한다. 기존에는 삼성화재 고객만 이용 가능했다면 애니핏 플러스는 15세 이상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자를 넓힌다. 활성화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애니핏의 회원은 3월 기준 41만명에 달하며 이중 14만5000명이 월 1회 이상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한다. 하루 걷기, 달리기 등 운동 목표 달성 시 포인트 적립을 해주는데 이 포인트로 애니포인트몰에서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애니핏 플러스는 사용자의 체중·혈압·혈당·음주·영양제 복약 등 건강기록을 쌓아 사용자의 10년 후 질병 발생을 예측해 준다. ‘건강위험분석 서비스’를 통해 다이어트와 고혈압, 당뇨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며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산업군에서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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