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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과일 시장 호령하는 ‘K-딸기’

홍콩 과일 시장 호령하는 ‘K-딸기’

기사승인 2023.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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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금실·설향·매향順 인기
지난해 기준 수출액 1년새 10.3%↑
신품종 재배 늘리고, 마케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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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딸기'가 홍콩 과일 시장을 주름잡고 있어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 모범 사례로 꼽힌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K-딸기'는 홍콩·싱가포르의 꾸준한 수요와 동남아 지역의 선호도 증가로 수출 실적이 증가 추세이다.

2022년 기준 딸기 대표 수출 품종으로는 금실이 46%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설향(33%), 매향(19%) 순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도·당도가 좋은 매향 위주로 수출됐지만 최근에는 금실이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실은 매향보다 크기가 크고 수량성 등이 월등히 좋아 수출과 내수 모두 가능한 품종이다.

이런 가운데 홍콩이 'K-딸기' 수출의 주요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올해 11월 3주 기준 대(對)홍콩 수출은 12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것이다. 이는 태국 1013만 달러, 베트남 624만 달러에 비해서도 월등히 큰 규모이다.

농식품부는 생산지원, 국제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K-딸기'의 홍콩 수출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비타베리, 하이베리, 킹스베리 등 신품종 재배 확산을 통한 수출 물량 증대에 나서고 있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신품종 마케팅 확대, 전국 농단 순회 재배기술 컨설팅, 품종별 재배 교육을 통한 기술 향상 등 정책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 'K-딸기' 브랜드 홍보 및 인지도 제고에도 전력하고 있다.

매년 홍콩 최대 신선박람회 'Asia Fruit Logistica' 참가가 대표적이다.

농식품부는 홍콩의 잔류농약 규제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현지 통관 시 안전성 위반 사례 발생 방지 및 한국산 딸기에 대한 신뢰도 관리 차원에서다. 농식품부는 수출통합조직 케이베리(K-berry) 육성에도 공 들이고 있다.

수출통합조직이란 생산자, 수출업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수출 전문 통합 마케팅 법인(주식회사)이다.

현재 수출통합조직 케이베리(K-berry) 회원사는 65개이며, 엘림무역, 창락농산, 에버굿, 그린빌, 경북통상 등이 대표적이다. 농식품부는 물류 인프라 강화 등 정책을 추진해 'K-딸기'의 홍콩 수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딸기는 99% 이상 항공을 통해 수출되고 있어 물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공동 포워딩'을 활용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CA 컨테이너 사용 등 선박 운송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 포워딩은 기존 개별 비 규모화된 수출업체(화주)가 대형 독과점 국적 항공사와 항공 운임을 협상해 관례를 벗어나 규모화된 수출통합조직이 해당 품목 전체 수출 물량을 바탕으로 운송사와 일괄 협상(대표자)하는 것을 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 논리에 따른 할인 운임 혜택으로 수출업체가 공동물류 실행사(공동 포워딩사)를 경유해 실제 국제 운송을 진행하는 수출 물류 분야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자동선별 소프트웨어 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해 농가 인건비를 절감하고, 신선도유지제, 저온유통체계 개발 등 상품의 품질 개선 및 유통기한 연장 기술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적극적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한 프리미엄 차별화를 확보해 홍콩시장에서의 'K-딸기' 점유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품질경쟁력을 높여 신남방·중화권 등 주력 시장 내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하겠다"면서 "주요 수출국 시장 분석을 통해 국가별 마케팅 차별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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