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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홍수, 반세기 최악의 자연재해’ 독일·벨기에 사망자 최소 170명

‘100년만의 홍수, 반세기 최악의 자연재해’ 독일·벨기에 사망자 최소 170명

기사승인 2021. 07.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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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홍수 사망자, 최소 143명, 670명 부상...미확인 수백명, 사망자 늘듯
벨기에 사망자, 최소 27명...실종 추정자 103명
200mm 물폭탄 '100년만 홍수'로 '반세기 이상 최악의 자연재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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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벨기에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에 달했다고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에르프트슈타트-블레셈의 모습./사진=AP=연합뉴스
독일과 벨기에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에 달했다.

독일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15일(현지시간)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 접경 지역을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17일 기준 독일에서만 최소 143명이 숨지고, 벨기에에서 27명이 사망했다.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도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폭우로 강이 범람한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에서의 사망자는 98명으로 늘어났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45명이 희생됐다. 부상자 수는 670명으로 상승했다.

이번 홍수로 인한 독일 내 사망자 수는 2002년 ‘100년 만의 홍수’로 작센주에서 21명이 사망한 것의 수배에 이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반세기 이상 동안 독일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규정했다.

도로나 휴대전화 인프라가 단절돼 실종됐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수백명이라고 로이터는 알렸다.

독일 dpa통신은 집중 홍수 지역에서 14~15일 24시간 동안 10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아르바일러 지역에서는 9시간 동안 무려 207mm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물 폭탄으로 인한 홍수가 사람이 10분 이내에 물에 잠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FAZ)가 설명했다.

벨기에 국가위기센터는 이번 홍수로 인한 자국 내 사망자가 이날 오후 기준 27명이 밝혔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 추정자는 103명이다.

이번 폭우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 관계자들이 분석했다.

스베냐 슐츠 독일 환경부 장관은 지난 15일 트윗을 통해 “기후변화가 독일에 당도했다”고 말했다.

독일 출신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6일 기후변화의 명백한 징후라며 각국이 과감한 탄소배출 저감 계획을 세우는 등 시급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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