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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미·중 현격한 입장 차이 확인

동상이몽 미·중 현격한 입장 차이 확인

기사승인 2021. 07. 2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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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차관 회담에서 날선 공방
지난 2018년 이후 만 3년 이상 냉전 상태를 지속 중인 미국과 중국이 26일 양국 외교 차관 회담에서 현격한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관계 개선은 사실상 요원하게 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양국의 무역 전쟁 역시 끝을 모른 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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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톈진 빈하이(濱海) 1호 호텔에서 열린 중국과의 외교 차관 회담에 참석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북한과 이란 핵 문제에 대한 협력과 지지를 당부했으나 명쾌한 대답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톈진(天津)을 방문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셰펑(謝鋒)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과 이란 핵 문제에 대한 협력과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셰 부부장은 즉답을 피한 채 “우리는 상호 이익을 전제로 한 올바른 협력관을 강조하고자 한다. 미국은 레드라인을 넘지 말아야 한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및 홍콩 문제 등에서 가치관을 앞세운 집단 대결을 멈출 것을 요구한다”는 요지의 전혀 다른 말을 건넸다. 한마디로 다소의 입장 조율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을 회담이 양국의 동상이몽을 확인하는 현장이 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양국의 이런 현격한 입장 차이는 이날 오후에 진행된 셔먼 부장관과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간의 면담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교 소식통의 이날 전언에 따르면 왕 부장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비롯해 대만 및 신장위구르자치구, 홍콩, 남중국해 문제 등과 관련한 미국의 언행에 강력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 역시 이날 내외신 정례 뉴스 브리핑을 통해 확인해줬다. 셰펑 부부장과 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도 멈춰야 한다. 국익 훼손 행위 역시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요지의 말로 미국에 대한 불만을 피력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부터 양일간 이뤄지는 셔먼 부장관의 톈진 방문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첫 공식 방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국이 현격한 입장 차이를 어느 정도 조율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역시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미·중 간의 냉전은 이제 더욱 풀기 어려운 글로벌 현안으로 완전히 정착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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