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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제명 불발, 절벽에서 떨어진 심정”

권은희 “제명 불발, 절벽에서 떨어진 심정”

기사승인 2022. 04. 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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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안건 상정 못해... 쉽지 않은 상황"
의원직 사퇴·국힘 합류 갈림길
안철수 권은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21년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권은희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이 권은희 의원의 제명 요구안을 부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5일 자신에 대한 제명안 부결 소식을 전하며 “제 제명의 건을 상정·의결하기 위한 두 번째 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또다시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반발하며 자신을 제명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비례대표인 권 원내대표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당에서 제명되면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합류하거나 의원직을 내려놓는 ‘양자택일’ 상황에 몰렸다며 “절벽에서 떨어진 심정이라고 안철수 대표에게 다시 호소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찬성입장을 피력하는 등 국민의힘과 결이 다른 의견을 펼쳐왔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수완박과 관련한 국민의 분노가 큰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이름으로 (4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국민의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합당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탈당이든 제명이든 국민의당에서 권 의원 거취에 대해 판단하고 합당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도 국민의힘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페이스북에 “경찰 수사와 검찰 수사로 이분하고 조정하는 것은 그들만의 리그”라며 “수사기능과 기소권한으로 이분하고 조정하는 것이 견제와 균형을 통해 인권옹호와 범죄대응능력 효율화라는 국민을 위한 논의”라고 거듭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관련 여야 합의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검사가 검찰청이라는 기소 권한을 가진 조직 내에서만 수사를 해야한다는 당위성이 무엇인가. 검사가 중대범죄수사청이라는 기소 권한이 없는 수사조직에서 수사를 하면 무엇이 문제라는 것인가”라며 “결국 그동안의 검사 수사역량은 수사·기소 결합에서 나온 과한 권한일 뿐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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