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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 주권 보호, 러시아 약화 목표 제시...“모든 걸 할 것”

미국, 우크라 주권 보호, 러시아 약화 목표 제시...“모든 걸 할 것”

기사승인 2022. 04. 26.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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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미 국방장관 "미, 우크라 승리 위해 모든 걸 할 것"
미 목표 "우크라 주권 보호...러, 타국 침공 못하게 약화"
블링컨 국무 "러 실패, 우크라 성공"
미, 37억달러 군사원조...바이든,우크라 미국대사 지명
Russia Ukraine War US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오른쪽)이 24일 저녁(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실 제공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보호하고, 다시는 다른 나라를 침공할 수 없을 정도로 러시아를 약화시키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은 또 군사 장비만 충분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공석인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에 베테랑 외교관을 지명하면서 외교적 지원에 나섰다.

◇ 오스틴 미 국방장관 “젤렌스키 승리 원해...미, 우크라 승리 위해 모든 걸 할 것”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폴란드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면담과 관련, “그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고 싶다는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도 그들이 이기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함께 전날 키이우를 방문, 젤렌스키 대통령과 심야 회동을 가졌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면담이 앞으로 수주 동안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지원을 포함해 광범위한 대화 때문에 3시간 진행됐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산업 중심지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숲이 우거진 북부 지역에서 철수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 성격이 바뀌었다며 전투의 성격 진화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요구도 진화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더 많은 탱크·대포·기타 탄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나와 이라크·시리아 등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지휘한 중부군 사령관 출신인 오스틴 장관은 “승리의 첫걸음은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적절한 장비와 지원을 받는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믿으며 우리는 그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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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왼쪽 줄 왼쪽 세번째)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네번째)이 24일 저녁(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 줄 오른쪽 네번째)과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세번째) 등과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미국 국방부 제공 AP=연합뉴스
◇ 오스틴 “우크라 주권 보호...러, 다른 나라 침공 못할 정도로 약화하는 것 원해”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무엇을 성공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주권 영토를 보호할 수 있는 주권국가·민주주의 국가로 남는 것,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답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가 이미 많은 군대를 포함해 상당한 군사적 손실을 입었다며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그 능력을 매우 빠르게 복구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우크라이나 주권 수호, 러시아 약화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의 목표라고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NYT는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기구(War Machine)를 약화하려 한다는 오스틴 장관의 단정은 바이든 행정부의 점점 더 대담해진 접근방식을 방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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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왼쪽)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폴란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블링컨 국무 “러 실패, 우크라 성공”...미, 우크라에만 37억달러 군사 원조...15개 동맹국에도 군사 자금 지원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막대한 지원, 러시아에 대한 막대한 압력, 이러한 노력에 참여한 30개국 이상과의 연대라는 우리의 전략이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러시아의 전쟁 목표와 관한 한 러시아는 실패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정복해 주권과 독립을 박탈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오스틴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15개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에 총 7억1300만달러(8930억원)의 외국 군사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약 3억2200만달러(4033억원)는 우크라이나에 배정되고, 나머지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군수품을 제공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다른 국가들에 지원된다.

우크라이나는 이 자금으로 미국산이 아닌 소련 시대 무기와 호환되는 1억6500만달러(2067억원)의 탄약을 구매할 수 있다고 두 장관은 밝혔다. 이번 지원으로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지원은 37억달러(4조6343억원)로 늘어났다.

미국 의회는 지난달 11일 1조5000억달러(1879조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군사 지원 65억달러(8조1413억원)등 우크라이나와 동맹국 지원을 위한 136억달러(17조340억원) 예산을 포함시켰다.

오스틴 장관은 나토 회원국과 다른 우크라이나 지원국 등 20개국 이상의 국방장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 람슈타인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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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석인 우크라이나주재 미국대사에 브리지트 브링크 슬로바키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사진=미국 국무부 제공 AP=연합뉴스
◇ 바이든, 우크라주재 미국대사에 외교 베테랑 지명...미 대사관 직원, 주중 우크라 복귀

미국은 군사 분야뿐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주재 미국대사를 지명했고, 대사관 인력을 이번 주중 우크라이나 르비우(리비우)로 복귀시킬 방침이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신임 우크라이나주재 미국대사에 브리지트 브링크 슬로바키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마리 요바노비치 당시 대사를 소환한 뒤 3년 가까이 비어있었다.

브리지트 대사는 세르비아·키프로스·조지아·우즈베키스탄 대사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에서 근무한 25년 경력의 외교관으로 러시아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무부는 현재 폴란드로 철수한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이번주 내에 르비우로 복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 키이우 미국대사관으로 복귀하겠다는 약속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보다 2주가량 앞서 키이우 대사관 인력을 철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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