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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타스님 “통일 후 불교 설 자리 위해서라도 통일운동 해”

법타스님 “통일 후 불교 설 자리 위해서라도 통일운동 해”

기사승인 2022. 07. 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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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평불협 출범...북한 식량난 때 각종 지원
'밥이 평화' 지론..."불교계 노력 남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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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불협 회장 법타스님은 지나온 30년사를 설명했다. 그는 불교가 통일운동에 조금이라도 기여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사진=황의중
“개신교에서는 통일 후 교회 3000개를 짓는다고 탈북자 선교와 통일을 대비한 준비를 하는데 불교도 통일운동에 기여해야 하지 않나. 이대로면 통일 후 불교가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불교도 통일에 공이 있다는 걸 남기기 위한 것이다.”

평화통일불교협회(이하 평불협) 회장 법타스님은 5일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협회 창립 30년사를 기념하는 책을 출판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은해사 조실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법타스님은 미국 유학시절 평화통일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법타스님은 1992년 통일부 산하 불교계 사단법인 평불협을 만든다.

이후 평불협은 남북교류와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때문에 법타스님은 오해를 많이 받기도 했고, 1994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각종 고난에도 불구하고 법타스님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밥이 평화’란 지론에 따라 북한의 식량난 해결에 모든 노력을 다했다.

특히 1994~1995년 북한은 극심한 가뭄과 대홍수로 식량난이 심각한 때였다. 이에 평불협은 1997년 황해남도 봉산군 성불사 인근에 ‘금강국수공장’을 설립하고, 1998년 초부터 매달 60톤의 밀가루를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보내 하루 7700인분의 국수를 만들었다. 국수는 성불사 인근 병원·학교 등에 제공돼 허기진 북한주민에게 큰 힘이 됐다. 평양에서는 ‘빵공장’도 설립해 운영하기도 했다. 통일부에 신고된 평불협의 대북지원금액만 50여억원에 달한다. 대규모 단체나 교단 전체의 후원없이 진행됐던 활동치고는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평불협이 난관에 부닥친 것은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면서다. 이명박정권 때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악화된 남북관계는 2010년 5·24조치로 교류가 막혔다.

법타스님은 남북관계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 보면서도 통일운동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법타스님은 “우리는 교류를 하려고 하지만 현재 북한은 미국하고만 상대하려고 하지 남한은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며 “공을 들인 국수공장이나 빵공장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 것 같지 않다. 안타깝지만 그래도 만해스님이 있어서 불교가 독립운동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게 있다고 평가받는 것처럼 내 역할은 언젠가 통일됐을 때 불교도 기여를 했다는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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