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FBI, 화웨이 통신장비, 미 핵무기 통신 포착·방해 가능 결론

FBI, 화웨이 통신장비, 미 핵무기 통신 포착·방해 가능 결론

기사승인 2022. 07. 24. 09:3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NN "화웨이 통신장비, 핵 관장 미 전략사 등 국방부 통신 포착·방해 가능"
"고속도로 설치 카메라, 미군 장비·인원 움직임 포착, 중 해킹 가능"
미, 화웨이·ZTE 장비 교체 명령했지만 보상금 부족, 교체 제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2019년 10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을 만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당국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미국에 설치한 통신 장비가 미국의 핵무기 관련 통신까지 포착하고 방해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CNN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10여명의 전·현직 국가안보 관리들을 인용해 화웨이 장비가 상업용 휴대전화 트래픽뿐 아니라 핵무기를 관장하는 미 전략사령부가 사용하는 통신 등 고도로 제한된 미 국방부 통신을 포착하고 방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에 의심이 없다고 미 정보당국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FBI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1년 말 콜로라도와 몬태나주(州)의 25번 고속도로와 네브래스카주로 향하는 도로에 설치된 화웨이 통신 장비가 국방부의 스펙트럼 통신을 식별하고 방해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CNN은 밝혔다.

통신량이 많은 이 구간은 핵미사일 보관기지 등 미국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일부 군사시설로 연결돼 있는 만큼 국가안보에 직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25번 고속도로에 날씨와 교통 상황, 그리고 토네이도 사전 경고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께 설치된 카메라도 국가안보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봤다.

이 카메라를 통해 미군 장비와 인원의 움직임을 포착해 중국 정부 등에 일련의 군사시설 간 활동 패턴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정보당국은 중국 정보기관이 이 네트워크를 해킹해 카메라가 가리키는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봤는데 이 카메라의 일부는 화웨이 네트워크에서 작동되고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2019년 백악관에 보고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보조금을 받는 시골 지역의 소규모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에 대해 화웨이와 ZTE(중싱<中興>통신)의 장비를 철거하고 다른 장비로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미 의회도 2020년 화웨이와 ZTE 장비를 철거할 수 있도록 19억달러의 보상 예산을 마련했고,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만4000개의 중국산 장비 철거에 대한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보상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철거가 이뤄진 곳은 아직 한 군데도 없다고 CNN은 밝혔다.

FCC는 이들 장비를 철거하는 데 30억달러 이상이 부족해 일단 승인받은 기업에 대해 철거 비용의 4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 당국은 2019년 중국 기업이 땅을 사들이거나 지방자치단체 소유 자산을 개발하겠다고 제안한 곳들도 조사하기 시작해 유타주에서 극초음속 무기를 시험하는 군사시설 인근에 진행 중이던 사업 계획을 취소시켰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