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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기회 없을 것’ 조롱 속 우크라군, 자포리자 영토 첫 수복

푸틴 ‘기회 없을 것’ 조롱 속 우크라군, 자포리자 영토 첫 수복

기사승인 2023. 06. 1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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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남부 작은 마을 탈환
대규모 반격 후 8개 마을 수복
영국군 "우크라·러군 사상자 다수 발생...러 손실, 3월 이후 최고 수준"
푸틴 "우크라군, 기회 없어"
로이터 "푸틴, 러시아안 안심시키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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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기계화여단 소속 우크라이나 병사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마을 인근 최전선에서 자신의 작품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여주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 점령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일부 성과를 내고 있으나 양측의 손실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작은 마을 피아티카트키를 탈환했는데 이는 이달 초 대규모 반격 시작 이후 자포리자주에서 영토를 확보한 첫 번째 보고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18일(현지시간) 이 지역 러시아 관리와 군사 블로거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 우크라군, 남부 작은 마을 탈환...7개 마을 탈환 후 최근 수일 동안 첫번째 마을 수복

러시아 크렘린궁이 지명한 이 지역 관리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피아티카트키 마을을 작전 통제 하에 두고 그곳에 진지를 구축했고, 러시아군이 이를 탈환하기 위해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우크라이나)의 '파도 같은' 공세가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NYT는 이 마을 확보가 확인돼도 우크라이나에 큰 군사적 돌파구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약 1주일 반 전에 시작한 반격으로 도네츠크 지역의 동부에서 7개 마을을 탈환한 이후 최근 수일 동안 첫번째 마을 수복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전과는 우크라이나군의 인명 피해와 서방의 첨단 장비의 손실 속에서 이뤄졌고, 군사 분석가들은 반격의 성공을 가늠하는데 수주 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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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전경으로 3월 16일(현지시간) 찍은 것./사진=로이터=연합뉴스
◇ 군사 분석가 "우크라 반격 성공 여부 판단, 수개월 걸릴 수도"
영국군 "우크라·러군 사상자 다수 발생...러 손실, 3월 이후 최고 수준"

AP통신은 영국군 관리들이 반격 초기 단계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에서 많은 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러시아의 손실은 3월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전투에서 절정에 달한 이후 최고 수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보기관에 따르면 가장 격렬한 전투는 자포리자주와 바흐무트 주변, 그리고 도네츠크주 서쪽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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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주거용 건물로 4월 14일(현지시간) 찍은 것./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최신 전투 상황 보고에서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공습 43회·미사일 공격 4회·다수의 로켓 발사 공격 51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합참의 성명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공업 지역에서의 공격 작전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아브디브카·마린카·라이만 주변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26건의 전투가 발생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남서부 오데사주 지방정부 대변인 세르히 브라츠크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인근 헤르손주의 러시아 점령 항구도시 헤니체스크 인근의 '매우 중요한'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Russia Africa Puti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리아노보스티·AP=연합뉴스
◇ 푸틴, 이례적 전쟁 과정 언급 "우크라군, 서방 탱크로 무장해도 기회 없어"
로이터 "우크라군, 영토 수복 작전 중요 시점에 푸틴, 러시아인 안심시키려 해"

로이터통신은 전쟁 과정에 관해 거의 언급하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주 이례적으로 두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조롱하고, 그들이 서방 탱크로 새로 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의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통제 하의 영토 18%를 되찾으려는 중요한 시점에서 러시아인들을 안심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 푸틴, 아프리카 평화안에 관심 보이면서도 "실현되기 어려울 것"

푸틴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전날 평화 구상 제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부인하는 익숙한 비난을 연이어 쏟아내면서 대화를 거부하는 건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라고 말하면서도 라마포사 대통령의 '숭고한 사명'에 감사를 표했다고 로이터는 알렸다.

푸틴은 평화 구상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전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아프리카 평화사절단 7개국의 10개 항의 평화 구상을 제시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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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왼쪽부터)·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연합 대통령·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실 제공·UPI=연합뉴스
앞서 라마포사 대통령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코모로의 아잘리 아수마니 대통령과 이집트·우간다·콩고 대통령 대리인들로 구성된 아프리카 7개국 평화사절단은 전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철수한 뒤에만 협상이 가능하고, 현재 상황에서 협상은 전쟁 동결일 뿐이라며 평화안을 거부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아프리카 평화 구상은 영향력이 있었으며 그 궁극적인 성공은 전쟁을 중단시키는 목표에 따라 측정될 것"이라며 푸틴과 젤렌스키 대통령과 계속 대화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지금까지의 노력에 관해 브리핑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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