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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 장수 교체 없다’, 나토 사무총장 임기 1년 연장

‘전쟁 중 장수 교체 없다’, 나토 사무총장 임기 1년 연장

기사승인 2023. 07. 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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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임기 1년 연장...총 10년
우크라 전쟁 상황서 나토 수뇌부 연속성 유지
젤렌스키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에서의 입장 조율"
사무총장, 나토 이사회 의장, 회원국 입장 조정
NATO-STOLTENBERG/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6월 27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기 위해 헤이그의 총리 관저(Catshuis)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4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나토는 성명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를 2024년 10월 1일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결정은 나토 국가 및 정부 정상들이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토 회원국 결정에 사의를 표하면서 "유럽과 북미 간의 대서양 연대는 거의 75년간 우리의 자유와 안보를 보장해왔으며, 더 위험한 세계에서 우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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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6월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의 EU 정상회의에 앞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신화=연합뉴스
이번 결정은 31개 회원국이 나토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간 직접적인 충돌을 회피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나토 수뇌부의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로이터통신이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이날 성명을 내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꾸준한 리더십과 경험, 판단력으로 2차 세계대전 이래 유럽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도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의 동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화 통화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유익한 협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자신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빌뉴스 정상회의에서의 입장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가 이 정상회의에서 나토 회원국 자격을 확보할 수 있는 신호를 원한다고 전했다.

나토 사무총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아 회원국 간 입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임기는 4년이지만 회원국 간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총리를 지낸 뒤 2014년 10월 제13대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그는 한차례 연임한 후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오는 9월 말까지 임기가 1년 연장됐고, 이번에 다시 1년이 추가됐다.

그는 이미 네덜란드 출신 고(故) 조제프 륀스 제5대 사무총장(1971∼1984년)에 이어 역대 2번째 장수 사무총장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회원국 간 이견을 조정하는 정치적 능력을 발휘해 지난 4월 핀란드의 나토 정식 가맹에 공헌했다. 아울러 그의 발언은 신중하지만 명료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위기 국면에서 나토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회원국 간 단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특히 최근 정상회의나 외교장관 회의 등에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장관 등을 초청해 나토가 북대서양 지역의 집단 안보라는 기존 틀을 넘어 아시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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