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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영풍제지·대양금속 주가 하락…내부 연루 의혹 커지는 이유

[마켓파워] 영풍제지·대양금속 주가 하락…내부 연루 의혹 커지는 이유

기사승인 2023. 10.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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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하한가 발생하자, 당국 거래정지 결정
앞선 주가하락 사태와 비슷한 패턴…주가조작 의심
무자본 인수·적극 주가부양, 내부자 관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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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영풍제지·대양금속 주가 하한가 사태와 관련 내부자가 연루됐을 것이란 의심이 커지고 있다. 대양금속이 영풍제지를 사실상 '무자본 M&A'로 인수해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심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영풍제지는 적극적인 신사업 진출 계획을 통해 적극적인 주가 부양에 나서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 계획을 선언, 2차전지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영풍제지의 최대주주인 대양금속 거래를 함께 정지한 것을 볼 때 금융당국도 내부 세력 연관을 의심하고 있다. 실제 검찰에서는 주가조직 혐의를 받고 있는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영풍제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1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따르면 이들은 영풍제지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하한가를 기록하자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불공정거래를 의심, 이들 주식의 거래정지를 결정했는데 이번 혐의자 구속으로 인해 주가조작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번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하한가 사태는 지난 4월과 6월 발생했던 주가급락 사태와 비슷하다. 주가하락 종목이 공매도가 되지 않으면서 실적이 나쁘지 않는 종목이라는 점과 거의 같은 시간대에 하한가로 향했다는 부문이 유사하다. 또한 주가 조정 국면에서 가격조정을 거의 받지 않았다는 점도 비슷하다. 외부 작전세력 개입을 의심할 수 있었다.

영풍제지는 적극적인 주가 부양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내부 세력이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양금속은 영풍제지를 사실상 '무자본 M&A'로 인수했다. 무자본 M&A는 불법은 아니지만, 인수 후 기업경영보다는 인수한 주식을 매도, 시세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다수이기에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지분 50.76%를 13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금액의 87%에 달하는 1131억원을 외부차입으로 마련했다. 보유하게 될 영풍제지 지분 50.51%를 담보로 차입한 금액도 포함됐다. 이후 대양금속은 영풍제지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 인수 때 빌린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했다.

영풍제지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최대주주가 대양금속 바뀐 지난해 11월 이후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대양금속으로 최대주주가 바뀌기 전 영풍제지의 주가는 1만원을 넘지 못했지만, 이후 꾸준한 우상향을 보였다.

영풍제지도 신사업 확장을 내세우며 주가부양에 나섰다.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의 사업목적에 16개의 사업을 추가했다. 무인항공·환경 등 대부분 본업인 제지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이었다. 올해 6월에는 최대주주 대양금속과 함께 호주의 기업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차전지 관련주로 묶이게 된다. 이후 2차전지 테마 열풍이 몰아치면서 영풍제지의 주가는 8월8일 5만6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진출 소식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효과를 본 것이다.

공교롭게도 무자본 M&A 후 주가를 부양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바로 시장에서 주목하는 업종으로의 신사업 추진이다. 금융당국과 수사기관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검찰은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갑작스러운 하한가가 내부 관계자와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영풍제지는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수사당국 및 금감원으로부터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된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검찰이 영풍제지 주가조작 혐의자 4명을 구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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