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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한국 저출산 인구 감소, 흑사병 중세 유럽보다 빠를 수도”

뉴욕타임스 “한국 저출산 인구 감소, 흑사병 중세 유럽보다 빠를 수도”

기사승인 2023. 12. 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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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소멸하는가' 제목 칼럼, 젊은층 이민·북한 남침 가능성 경고
평화 기원하는 어린이들
기사와 관련 없음. / 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의 인구 감소가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 중세 유럽보다 빠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 다우서트 NYT 칼럼니스트는 이날 칼럼에서 0.7명으로 줄어든 한국의 지난 3분기 합계출산율을 소개하면서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 있어 두드러진 사례연구 대상국"이라고 적었다.

다우서트는 0.7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이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를 구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 같은 인구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로 한 세대가 더 교체되는 실험을 수행하면 원래 200명이었던 인구는 25명 밑으로 떨어진다"며 "한 세대가 더 교체되면 스티븐 킹 소설 '스탠드'에서 나오는 가상의 슈퍼독감으로 인한 급속한 인구 붕괴 수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학계에선 흑사병으로 인해 인구 10명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한 유럽 지역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는데, 이와 비교한 것은 한국의 출산율이 극단적으로 낮다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우서트는 한국의 출산율이 이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2067년 한국 인구가 3500만명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통계청 인구추계 같은 전망만으로도 한국 사회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우서트는 "광활한 유령도시와 화폐화된 고층빌딩, 고령층 부양 부담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의 해외 이민이 나타날 것"이라며 "합계출산율 1.8명인 북한이 어느 시점에선가 남침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저출산의 원인에 대해 다우서트는 잔인한 입시경쟁 문화가 자주 거론된다고 소개하면서, 페미니스트들의 반란과 남성들의 반페미니즘으로 인한 남녀 간 극심한 대립도 언급했다.

다우서트는 "이런 현상은 미국 문화와 대비된다기보다는 미국 역시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 과장되게 나타난 것으로 읽힌다"며 "현재 한국의 상황은 미국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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