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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과 속속 관계 정상화, 中 다음 상대는 EU

美 등과 속속 관계 정상화, 中 다음 상대는 EU

기사승인 2023. 12. 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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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 EU 정상들과 회동
경쟁 아닌 파트너 관계 모색
양측 현안 다각도로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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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만나 영상 회의를 가진 시진핑 중국 주석. 7일 대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신화(新華)신통신.
최근 미국을 비롯한 일부 G7(주요 7개국)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섰던 중국이 이번에는 EU(유럽연합)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서방과의 껄끄러운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국면의 조성에 더욱 노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노력이 조금이라도 성과를 거둘 경우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방 세계의 대중 디리스킹(Derisking·위험 회피) 전략의 강도는 향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7일 방중하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 리창(李强) 총리 역시 미셸 상임의장,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양국의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얼굴을 맞댈 것이 확실하다.

중국 외교부의 발표에 따르면 양측의 정상회담은 중-EU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20주년, 정상회담 메커니즘 수립 25주년을 맞아 열리는 것으로, 이번이 24차가 된다.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이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EU는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다. 양측의 공동이익은 이견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정상회담의 취지를 밝힌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같은 날 EU 회원국 주중 외교 사절들을 만나 상호존중, 실용적 접근, 전략적 사고를 강조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어떻게든 EU와의 관계를 대대적으로 개선, 서방과 잘 지내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피력했다고 할 수 있다.

대중 관계가 영국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좋은 독일과 프랑스의 입김이 강한 EU도 중국의 노골적 구애에 굳이 튕길 이유가 없다고 해야 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양측이 중·EU 포괄적 투자협정(CAI) 논의를 통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양측은 현안으로 논의할 것이 분명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문제, EU의 중국산 전기차 반(反)보조금 조사 문제 등의 현안에서도 의견 차이를 상당 부분 줄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해 독일과 프랑스가 중국에 계속 관계 개선의 제스처를 보냈다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이 한국과 일본을 굳이 외면한 채 전력을 기울인 대서방 외교는 이제 확실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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