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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 18.4%…16년만에 최고치

올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 18.4%…16년만에 최고치

기사승인 2023. 12. 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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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올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1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12월 현재 올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801만원으로 전년 1521만원 대비 약 280만원 올랐다. 전용 84㎡(구 34평) 타입 기준 한 채에 평균 95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상승률로 보면 18.4%로, 자료 조회가 가능한 2000년 이래 2003년(19.9%), 2007년(23.3%)에 이은 역대 3번째 기록이자 16년만의 최고 기록이다.

2014년 이후 분양가가 하락한 것은 2021년이 유일하다. 2021년 당시 전년 대비 약 6.5% 하락했으나 이후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 시장에 분양가는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이 흔히 퍼져있는 이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광주, 전남 등 세 지역만이 평균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년 1578만원에서 올해 1869만원으로 291만원, 약 18.4%가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이 0.2%, 인천이 -0.1%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보인 것과 달리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작년과 올해 모두 신규 분양이 진행된 19개 지역 중 8개 지역이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 중 용인(106.3%), 안양(23.0%), 이천(20.2%), 광명(14.2%), 수원(13.1%), 안성(10.4%) 등 남부 지역이 6개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광주와 전남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광주는 1640만원에서 2131만원으로 약 29.9%, 491만원이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전남은 1133만원에서 1405만원으로 약 24%가 상승해 광주의 뒤를 이었다. 다만 전남에 올해 분양한 총 4개 단지 중 장성군에 분양한 3곳이 사실상 광주생활권으로 분류되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소재 단지로 확인됐다. 광주가 전국 분양가 상승세를 견인한 셈이다.

대구는 5.7%, 울산은 7.3%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내년 이후로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 원자재값이 여전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에만 14% 가량 상승했으며, 올 11월에도 6% 추가 상승한 바 있다. 레미콘 역시 지난 3분기 대비 올 3분기 약 19%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 추가 상승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경기, 광주, 서울 등 인기 지역의 치열한 청약 경쟁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한동안 분양가 상승세는 불가피하며, 인기 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막차'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의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의 신규 분양단지 소개다.

경기 수원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매교역 팰루시드'를 분양한다. 재개발 단지로 총 2178가구 중 12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매교역세권에 위치하며 GTX-C노선이 개통 예정인 수원역과 1정거장 거리로 이용이 편리하다.

경기 광명에서는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광명시 광명5R구역 재개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총 2878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4~99㎡, 639가구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바로 옆에는 광명동초가 자리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라인건설과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일곡지구에 '위파크 일곡공원'을 분양한다. 약 100만㎡의 초대형 공원을 조성하고 이곳에 지하 3층~지상 28층의 12동 아파트(총 1004가구)를 공급한다. 중대형인 84㎡와 138㎡만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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