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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우려 고조 中, 경제 발목 잡힐 수도

디플레이션 우려 고조 中, 경제 발목 잡힐 수도

기사승인 2023. 12. 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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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11월 소비물가 0.5% 하락
생산물가도 3.0% 하락해 13개월째 마이너스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이 우려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겨우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 역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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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도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징지르바오.
이뿐만이 아니다. 생산자 물가 역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증명하고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국가통계국의 9일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와 전달의 기록인 -0.2%보다 각각 0.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중국의 CPI는 지난 7월 0.3% 하락하면서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8월 0.1% 상승하면서 잠깐 반등했으나 지난달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또 비식품 물가는 0.4% 하락했으나, 식품 물가는 4.2%나 떨어졌다.

특히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클 뿐 아니라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인 돼지고기 가격이 31.8% 급락해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국적으로 양돈 농가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상품(소비품) 물가와 서비스 물가 역시 각각 1.4%와 1.0% 하락했다. 이외에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나 하락했다. 예상치 -2.8%와 전월치 -2.6%를 하나 같이 밑돌았다. 중국의 PPI는 지난해 10월 -1.3%를 기록한 이후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다시 경제 동력이 약해지는 징후가 감지되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야 한다. 중국 당국이 올 하반기 금리 인하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8∼9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기는 했으나 더 이상 힘을 받지 못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내년도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정말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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