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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보려다가”…유튜브 프리미엄 계정공유 피해 급증

“저렴하게 보려다가”…유튜브 프리미엄 계정공유 피해 급증

기사승인 2024. 02. 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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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피해 98건 접수
1~4주만에 계정해지 후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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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리미엄 이용권 계정 공유 피해 현황 /아시아투데이 디자인팀
#A씨는 지난해 12월 23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캐쉬메이커'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유튜브 뮤직 이용권 12개월 이용권'을 3만7900원에 결제했다. 후기가 많아 안심하고 이용권을 샀지만, 판매자는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해지한 뒤 연락 두절상태가 됐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연락했지만 이미 정산처리가 됐고 판매자와 연락이 안 돼 환급이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가 오르며 계정 공유 사기가 급증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18일까지 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권 판매대행 사이트 관련 소비자피해는 총 98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6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보고 오프라인으로 저장해 시청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구독료를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약 45% 인상하자 소비자들이 이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계정 공유 이용권 판매업체로 몰리면서 피해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해 유형은 계약변경·불이행이 84건(8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영중단·폐쇄·연락두절 14건(13.5%) △계약취소·반품·환급 4건(3.8%) △서비스 불량·하자 1건(1.0%) △사기·편취 1건(1.0%) 순이었다.

피해가 접수된 사이트는 캐쉬메이커를 비롯해 '유튭프리미엄최저가' '판다튜브' '준혁상점(SNS SERVICE)' '유튭월드' '너지네트워크' 등 국내 사이트와 해외 사이트 '겜스고' 등이다.

이들 사업자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일부 국가에서만 제공되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에 가입하고 계정 공유 이용권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계정 정보를 요구하며 판매자 유튜브 계정에 가족 구성원으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들은 계정 등록 후 계약 기간을 지키지 않고 1∼4주 만에 일방적으로 서비스 중단 후 연락을 두절하는 수법을 썼다. 일부 판매자는 구매 확정이 완료되면 정산이 이뤄지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의 정산시스템을 악용했다. '결제 후 구매확정·리뷰 작성 약속 시 추가 할인'의 옵션을 제공해 소비자가 구매 확정을 하도록 유인하고 정산이 완료되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줬다.

김경미 공정경제담당관은 "일부 유튜브 계정공유 이용권 판매 사이트는 운영 중단이거나 판매 중단 상태"라며 "국내에서 정식으로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를 우회 이용하는 계정공유 이용권은 기업의 정책·이용약관 위반 등 비정상적인 경로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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