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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장관 모셔라… HD현대·한화오션 ‘특수선’ 어필 경쟁

美 해군 장관 모셔라… HD현대·한화오션 ‘특수선’ 어필 경쟁

기사승인 2024. 02.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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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토로 장관, 울산 현대重본사 방문
함정사업 소개·MRO 협력 강화 논의
이지스구축함·신형 호 위함 등 살펴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도 찾아 점검
장보고·장정비 등 기술 경쟁력 강조
hd현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7일 울산 본사를 방문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HD현대
현대중공업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7일 울산 본사를 방문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와 한화가 방한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에게 경쟁적으로 각 사의 특수선 사업 역량을 어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정기선 부회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섰고 한화오션은 권혁웅 대표가 거제 조선소의 함정 건조 현장을 안내, 잠수함을 소개했다.

현재 미국은 본토에서 해군 함정을 유지·보수·정비(MRO)하는 물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일부 물량을 해외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델 토로 장관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아시아 전역에서 미국 해군함정 수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어 HD현대와 한화가 해당 부문에서 또 경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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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HD현대중공업은 전날 델 토로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기선 부회장이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과 만나 HD현대중공업의 함정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델 토로 장관은 세계 1위 위용을 자랑하는 HD현대중공업 조선 야드를 둘러본 후 함정을 건조하는 특수선 야드를 방문했다. 특수선 야드에서 올해 인도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우리나라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과 신형 호위함 '충남함' 등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주요 함정을 살펴봤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MRO를 위한 자격인 'MSRA'를 신청했고, 올 초 야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함정 건조 업체 최초로 해외 MRO 사업에 나선 바 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필리핀에서 초계함 2척과 호위함 6척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총 14척의 해외 함정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27일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과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오션
이어 한화오션의 거제 사업장으로 방문한 델 토로 장관은 한화오션의 함정사업 수행 시설 및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화오션은 국내 업계 최초로 MRO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 기술이전 및 근접지원센터 등을 포함한 토탈 MRO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기업과의 적극적인 기술협력에 나서는 등 함정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 II급 창정비 24척, 장보고-I급 성능개량 3척을 수행했으며,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의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함정 MRO사업은 신조 사업만큼이나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다"며 "해외 함정 수출과 더불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MRO사업 역시 'K-방산'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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