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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갈등넘어 통합으로] 20대 유권자에 물었다…“내가 1번 찍은 이유는”

[대한민국 갈등넘어 통합으로] 20대 유권자에 물었다…“내가 1번 찍은 이유는”

기사승인 2024. 04.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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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10 총선으로 본 한국사회
"野 좋다기보다 '정권 견제' 위해"
노동·여성 정책 따져 선택하기도
투표하는 유권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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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0 총선은 여느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20대 유권자와 60대 이상 유권자의 지지정당이 뚜렷하게 나뉘면서 갈등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지역구 결과를 살펴보면 20대 여성의 경우 무려 69.9%가 더불어민주당을 뽑았고, 국민의힘을 뽑은 비율은 25.3%에 불과했다. 반면 60대 여성의 경우 32.9%가 더불어민주당을, 64.4%는 국민의힘을 뽑았다.

아시아투데이는 주변 20대 유권자들에게 '1번을 찍은 이유'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생각보다 많은 20대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기보다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에 무게를 두고 투표권을 행사했다.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송모씨(23)는 "여소야대를 유지해야 국정 운영의 균형이 맞겠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협조 없이 정책을 추진할 수 없게 된 만큼, 협치가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3년차 직장인 박모씨(27)는 "정권이 바뀐지가 한참 됐는데, 매번 지난 정권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이 볼썽사나웠다"라며 "나라에 적자가 났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이모씨(26)는 "국민과의 소통 없이 이재명·조국 등 야당 측 수사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며 "민주당이 좋다기보다 정부의 국정 운영을 회의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어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원생 이모씨(25)는 "현재 정부는 이념 갈등만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민생을 우선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 정부 정책의 정체를 잘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낸 전 국민 25만원 지원 정책을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부·여당의 행보가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아 결정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 비해 민주당의 노동·여성 정책이 맘에 들어 선택했다는 의견도 들려줬다.

대기업 인사팀에서 일하는 김모씨(29)는 "국민의힘은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등 기업에 유리한 정책이 많았다면, 민주당은 주 4일제 근무제 도입 등 근로자를 위한 정책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당을 뽑아야 내 삶이 편안해질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카페에서 일하는 한모씨(26)는 "민주당 집권 시기 최저임금이 많이 올랐던 것처럼 이번에도 급여가 오를 수 있길 기대했다"고 답했다.

유치원교사 김모씨(26)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국민의힘보다 여성을 위한 공약이 많아 민주당을 뽑았다"며 "여성이 보다 안전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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