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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먼저 재건축”…분당 아파트 ‘신탁사와 짝짓기’ 열풍

“우리가 먼저 재건축”…분당 아파트 ‘신탁사와 짝짓기’ 열풍

기사승인 2024. 06. 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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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신탁방식 선택시 '2점' 가산 발표에
한솔마을1·2·3단지 한국토지신탁과 MOU
시범단지 우성·현대도 한국자산신탁과 협약
까치마을1·2 및 하얀마을5도 신탁사 선정
분당 1기 신도시 신탁사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을 앞두고 분당신도시 후보 단지들이 잇달아 신탁사와 손잡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솔마을1·2·3단지(왼쪽 사진)와 한국자산신탁과 재건축을 추진하는 시범단지 우성·현대아파트 관계자들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가 속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재건축 선도지구 평가 기준을 확정·발표하면서 후보 단지들이 점수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당신도시는 성남시가 빠른 사업 추진에 유리한 '신탁 방식'을 선택할 경우 '2점'의 가산점을 준다는 발표에 잇따라 예비 신탁사를 선정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분당 내 통합재건축준비위원회 등은 신탁사 선정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까치마을1·2단지 및 하얀마을5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지난 5일 교보자산신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한솔마을1·2·3단지도 지난 24일 한국토지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해 손잡았다. 시범2구역인 우성·현대아파트도 한국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맺고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형동 시범2구역 통합재건축 추진위 대표는 "분당신도시에서는 약 8개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조합 신탁 방식의 신탁사 선정부터 단계를 밟아 가고 있다"면서 "신탁 방식은 주민 동의율을 높일 수 있고 사업 기간 단축 및 의견 전달이 쉬워 주민들의 지지도도 높다"고 말했다.

시범1구역인 삼성한신·한양아파트도 신탁 방식을 염두에 두고 한국토지신탁과 KB부동산신탁과 의견을 조율 중이다.

신탁 방식은 주민들이 직접 조합을 꾸려 사업을 추진하는 대신 부동산신탁사를 통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신탁사가 사업비 조달부터 분양까지 전 과정을 도맡다보니 조합을 결성하는 것보다 잡음을 줄일 수 있고 물리적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빠른 재건축 추진에 있어 선호되고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에 있어 통합단지의 규모가 클수록 배점이 높게 짜여져 있지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면 사업 진행이 더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남시 역시 이 부분을 고려해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신탁사 또는 공공이 참여하는 경우 가점을 2점 더 주기로 한 것이다.

주민 동의율이 60점으로 절대적인 데다 2점의 가점까지 더해지면서 다른 후보지 역시 신탁 방식을 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분당에서 선도지구 선정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는 △시범1구역(삼성한신·한양, 4200가구) △시범2구역(우성·현대, 3569가구) △한솔마을1·2·3단지(청구·LG·한일, 1872가구) △정자일로(임광보성·한라3·화인유천·계룡·서광영남, 2860가구) △파크타운(대림·롯데·삼익·서안, 3028가구) △양지마을(한양1·2단지·금호1·3단지·청구2단지, 4392가구) △까치마을1·2단지·하얀마을5단지(2523가구) △샛별마을(동성·라이프·삼부·우방아파트, 2777가구) 등이다.

분당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공모는 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다. 최소 8000가구에서 최대 1만2000가구가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도지구 발표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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