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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피한 韓축구, 1~3차전이 성패 가른다

죽음의 조 피한 韓축구, 1~3차전이 성패 가른다

기사승인 2024. 06. 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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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없는 가운데 3차 예선 확정
중동 원정 5경기, 까다로운 일정
1~3차전 승점 조기 확보가 중요


아직 감독 선임 작업이 한창인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까다로운 조 편성을 손에 들었다. 상대적으로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굉장히 힘든 중동 원정을 계속 다녀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극복해야 한다.

한국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대회 3차 예선 조 추첨 결과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일본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와 죽음의 C조를 형성한 것에 비해서는 무난한 조 편성 결과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란과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북한 등이 속해 있는 A조보다도 낫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속사정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국 축구는 결정적인 고비에서 항상 중동 국가들에게 발목이 잡혔고 대부분의 참사는 중동 원정길에서 빚어졌던 일들이 잦아서다. 아무리 약체라도 그들의 안방에서 상대하는 중동 팀은 항상 껄끄럽고 어려웠다.

그런 측면에서 3차 예선 동안 중동 원정만 5번을 가야 하는 일정은 굉장히 부담스럽고 가시밭길이다. 특히 한국은 곧바로 전략과 전술 등을 구상해야 할 감독이 공석 상태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김도훈 전 대표팀 임시감독과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유력 주자로 보고 국내 감독을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감독 면접도 진행 중이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결단만 남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반드시 첫 경기를 잡고 기선을 제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국은 9월 5일 홈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른다. 팔레스타인과 A매치는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10차전은 내년 6월 10일 홈에서 쿠웨이트를 맞는 일정이다.

2차전도 중요하다. 한국은 9월 10일 오만 원정을 떠나 2차전을 맞는데 오만을 상대로 5번 경기를 치러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요르단전은 10월 10일 원정 3차전, 내년 3월 25일 홈 8차전으로 잡혔다. 복병 이라크전도 관심사다. 한국과 이라크는 10월 15일 홈 4차전, 내년 6월 5일 원정 9차전이 기다린다.

일정상 초반 분수령은 3차전까지다. 1·2차전을 이기고 3차전 원정길에서 요르단까지 무사히 넘긴다면 비교적 순탄하게 월드컵 본선 직행을 이룰 수 있다. 한국은 후반으로 갈수록 홈경기가 많아지는 일정에 놓여있다. 하지만 첫 3경기에서 변수가 발생한다면 매번 그랬던 것처럼 매우 힘든 최종 예선을 겪어야 할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한국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고전하며 감독을 교체한 바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다. 아시아에는 총 8.5장의 출전권이 배정됐다. 이중 6장이 3차 예선을 통해 결정된다. 3차 예선 조 1·2위 팀은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고 3·4위는 아시아 지역 4차 예선을 통해 남은 2.5장의 출전권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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