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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연료전지’ 600억 수주… 커지는 수소시장 바라본다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600억 수주… 커지는 수소시장 바라본다

기사승인 2024. 07. 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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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점유율 60% 이상 '약진'
수소입찰 시장 대규모 수주 기대
"사업다각화 차질 없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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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자회사 두산퓨얼셀은 올해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 주력인 연료전지 신규 수주 소식이 들려온 데다 수소발전 입찰시장 제도가 새로 도입되고 있어서다. 향후에는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수전해시스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예정돼있다.

두산그룹은 생산 유통 사용에 이르는 토탈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액화수소플랜트·수소 가스터빈 등 관련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밸류체인 최종 단계인 '사용'면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어 그룹의 수소 경쟁력에 일조할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600억원대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약 23%에 해당한다. 계약 상대 등은 기밀유지 조약으로 인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전기로 바꾸는 장치로, 수소 시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도 약진이 기대된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170~180메가와트(MW) 규모로 처음 열린 일반 수소발전시장에서 약 110MW 규모의 수주에 성공하며 63%의 점유율을 보였다. 업계에선 두산퓨얼셀이 올해에도 비슷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신규 연료전지 사업 관련 낙찰자 선정은 8~9월로 예상되며 두산퓨얼셀은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반으로 100MW 이상의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2609억원)에 비해 84% 상승한 4793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16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191억원으로 전망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시장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할 당시 공공기관의 입찰도 연기되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실적이 감소한 바 있지만, 올해 사업 여건이 개선되며 실적도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한편 두산퓨얼셀은 기존 모델보다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SOFC와 수전해 시스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수소 경쟁력에 일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을 필두로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아 올해 준공한 창원 액화수소플렌트는 하루 5톤, 연간 약 1800톤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또 2027년을 목표로 수소 가스터빈을 개발 중이며, 지난 달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두산지오솔루션에 205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두산지오솔루션은 수소, 연료전지 등 무탄소 에너지 프로젝트를 발굴·투자·운영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일반수소발전 시장 뿐 아니라 총 6500GWh 규모의 청정수소발전시장도 새로 열려 새로운 실적 상승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다각화를 위한 수전해 시스템 등의 실증도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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