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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차세대 차량용 냉매 핵심 원료 아이오딘 확보…“시장 선점”

SK엔무브, 차세대 차량용 냉매 핵심 원료 아이오딘 확보…“시장 선점”

기사승인 2024. 10. 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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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딘 생산량 1위 칠레 SQM과 공급 계약
차세대 냉매, 효율성·친환경성 높여 아이오딘 필수
"지속가능성 높은 공급망 강화" 평가
김원기 사장 ""글로벌 선도 냉매 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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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SK엔무브 사장(왼쪽)과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오른쪽)이 1일(칠레 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SK엔무브가 차세대 차량용 냉매에 필요한 핵심 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 시장 선점에 나선다. 기존 냉매보다 효율성이 높고 환경 친화적인 차세대 냉매는 원료로 아이오딘(요오드)이 필수적이다. SK엔무브는 아이오딘 생산량 세계 1위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차세냉매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일 SK엔무브에 따르면 김원기 SK엔무브 사장과 파블로 알티미라스(Pablo Altimiras)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 계약 체결 후 확정된다.

SQM은 아이오딘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 기업이다. 올해도 연간 1만 4000톤의 아이오딘을 판매하며 전세계 공급량의 35% 담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이번 계약으로 SK엔무브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SQM은 20년 이상 우수한 품질의 아이오딘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을 뿐 아니라 리튬·아이오딘 생산시 탄소·물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기업이기도 해 지속가능성이 높은 공급망 구축이기도 하다. 또한 SQM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광물 채굴을 보증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책임 있는 광업 보증을 위한 이니셔티브(IRMA)'에 가입한 바 있다.

SK엔무브가 개발하는 차세대 냉매는 기존 냉매 대비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던 1세대 냉매는 주 원료인 염화플루오린화탄소(CFC)이 오존층 파괴에 악영향을 끼쳐 2010년 이후 사용이 금지됐다. 이후 대체제로 등장한 2, 3세대 냉매의 주원료인 수소염화플루오린화탄소(HCFC)·수소불화탄소(HFC) 등도 높은 지구온난화지수로 국제사회의 오존층보호법에 따라 전면 사용 제한이 예고돼 있다.

이에 따라 SK엔무브는 이를 대체할 차세대 냉매 개발에 착수했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 1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차량용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엔무브가 개발 중인 냉매는 기존 차량용 냉매 대비 냉난방 성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공조시스템과 동일한 조건의 설비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존 냉매 대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냉난방 시 전력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지난 6월 미국 냉동난방공조협회(ASHERAE)로부터 국제표준인 알넘버(R-Number) 인증을 받기도 했다. 알넘버는 미국 냉동난방공조협회 주관 냉매물질 공인으로, 냉매 안정성 및 물질특성 등에 기반해 냉매 인증 및 등록번호를 부여한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우수한 품질과 생산능력이 검증된 SQM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견고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냉매 기업이자 대표 에너지 효율화 기업(Energy Saving Company)로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은 "윤활유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SK엔무브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SQM에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아이오딘 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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