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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유일 편입” BGF리테일, ‘K-밸류업’ 흐름 타고 주가 띄우나

“유통업계 유일 편입” BGF리테일, ‘K-밸류업’ 흐름 타고 주가 띄우나

기사승인 2024. 10. 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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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이후 6년간 순이익 30%대 배당 지속 전개
업계 불황 속 영업이익 소폭 감소에 매출 상승 실현
3분기 전망은 긍정적···"임차료 등 비용 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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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빅2' 중 하나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꾸준한 주주환원 행보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선정되며 올해 부진이 이어져온 주가의 반등 국면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실적 방어를 이룬 회사는 하반기 수익 개선의 기대감을 안고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1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이는 국내 유통기업 중 유일한 사례로,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BGF리테일의 주주환원 노력이 인정받은 셈이다.

실제 BGF리테일은 지주사 BGF와의 인적분할이 이뤄진 이듬해 2018년부터 배당성향을 별도기준 순이익 30%로 정한 후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전개하고 있다.

첫 배당성향 책정 후 회사의 배당 추이는 2018년 30%에서 이듬해 31.1%로, 2020년과 2021년에는 32.9%, 35.4%로 늘어났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도 37.1%, 38.3%의 배당성향을 정하며 한 해도 빠짐없이 그 비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여기에 지속되는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준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BGF리테일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올 상반기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4조156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1088억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 지속과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 등의 어려운 경영 환경 속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소폭의 매출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반기 히트작인 '생레몬 하이볼'을 통해 주류 매출을 늘릴 수 있었으며, 대형 식품사·제약사·게임사 등과 협업을 지속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두바이 초콜릿'과 '스모어 초콜릿' 등 트렌디한 디저트를 모티브로 한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매출 증대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에 비해 아쉬웠던 수익성은 3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점포 순증은 연간 계획(800여 개)대로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안정적 외형 성장세는 지속하고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수기 효과로 상품이익률이 개선됐고, 임차료·감가상각비 상승 폭이 둔화되면서 판관비 증가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주환원 행보와 밸류업 지수 편입이라는 호재에 실적 개선의 기대감까지 겹쳐지며 부침이 이어지고 있는 주가의 반등 기반도 확보하게 됐다

연초(1월 2일) 13만5100원이었던 BGF리테일의 주가는 상반기 말에는 10만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이날 종가는 11만2000원으로, 다시금 회복세에 들어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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