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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위비트래블 체크’에 ‘가족카드’ 탑재 승부수

우리카드 ‘위비트래블 체크’에 ‘가족카드’ 탑재 승부수

기사승인 2024. 10. 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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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도 해외 체크카드 사용
업계 최초… 점유율 확대 기대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카드가 해외 유학생 자녀를 둔 소비자를 겨냥해 '가족카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달 18일부터 '위비 트래블 체크카드(이하 위비 트래블)'에 가족카드 발급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탑재한다. 체크카드에 가족카드를 추가 발급하는 서비스는 일반적이지만, 위비 트래블처럼 외화 계좌와 연동된 체크카드 상품에 가족카드 기능까지 제공하는 곳은 우리카드가 유일하다.

우리카드는 트래블 카드 후발주자로 꼽힌다. 위비 트래블은 공항라운지, 캐시백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혜택을 담아 지난 6월 출시됐지만, 아직 시장점유율은 제자리걸음이다. 올해 들어 트래블 카드 경쟁이 격화되면서, 선제적으로 트래블 카드를 출시한 하나·신한카드에 밀린 탓이다. 가족카드 서비스로 우리카드가 트래블 카드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오는 18일부터 위비 트래블에 가족카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 특화 체크카드에 가족카드 발급 서비스를 출시한 건 우리카드가 처음이다.

특히 해외 유학생 자녀를 둔 회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위비 트래블은 우리은행 외화 계좌와 연동해 출시된 체크카드 상품인 만큼, 플랫폼을 이용해 수수료 없이도 간편하게 해외 송금이 가능하다. 위비 트래블은 경쟁사들이 출시한 해외 특화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해외결제·ATM·브랜드·환율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전 세계 1300여 개 공항라운지를 연 2회 무료 이용 등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혜택도 담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에 가족카드 서비스를 추가하는 건 일반적이지만, 트래블 특화 체크카드에 가족카드를 연결하는 건 우리카드가 최초"라며 "청소년이 자기 이름으로 (가족)카드를 발급하면 간편 결제 등록을 할 수 있어 편의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가 위비 트래블 상품 차별화에 적극 나서는 배경은 카드업계에 트래블 카드 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카드는 트래블 카드 후발주자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우리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업계 3위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은행계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4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셈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해외 결제 시장 점유율은 지난 8월 기준 11.9%다. 위비 트래블 출시 직전인 5월(13.1%)보다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트래블 카드는 대부분 수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상품은 아니다"라면서 "카드사는 물론 은행까지 신규 고객 유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외화) 예금이 많아지면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에도 유리한 측면에 있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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