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재용 리스크 해소한 삼성…핵심 계열사 주가 전망은

이재용 리스크 해소한 삼성…핵심 계열사 주가 전망은

기사승인 2020. 06. 10.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불확실성 완화' 6만원대 후반 제시
주요 계열사 주가에 긍정 평가
삼성전자·삼바·삼성SDI 동반 강세
업황 악화 호텔신라 등은 '주춤'
Print
‘코스피 대장주 귀환하나.’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오너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미소’를 되찾았다. 9일 주가는 전장 대비 상승 전환했다. 주요 계열사는 희비가 엇갈렸다. 포스트 코로나 유망주인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물산과 호텔신라, 삼성생명은 업황 악화로 약세를 보였다.

향후 삼성전자가 증시 주도주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요 증가로 하반기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6만원대 후반의 목표주가를 제시해 20% 이상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배구조와 얽힌 계열사들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 오른 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0.21%) 오른 코스피(2188.92) 상승폭을 웃돌았다. 지난 3월 저점(23일 4만2500원) 대비 30.58%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인 삼성SDI(2.13%), 삼성바이오로직스(1.81%)가 올랐고, 호텔신라(-2.04%), 삼성물산(-0.88%), 삼성생명(-0.59%)는 내렸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 요인은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총수 관련 불확실성이 일정 해소됐고,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0거래일 연속 올랐던(12.6%) 주가는 영장심사일 당일 하락 마감한 뒤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6만원대 회복 여부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인 지난 1월 20일 신고가(6만2800원)를 찍었으나 3월 들어 1만원 이상 빠지며 4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주가 하락을 방어했고, 5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러브콜로 5만원 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액은 2463억원이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하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최근 3대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하반기 반도체 수요 증가와 업황 회복 분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할 전망이지만, 3분기는 2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를 업종 내 ‘최선호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올렸다. 9일 종가 대비 20.7% 높은 가격이다.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와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소폭 상승했다. 포스트 코로나 유망 종목인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로 저점을 찍은 지난 3월 말 대비 각각 113%, 84.7% 급등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전지 사업 매출 비중은 30%를 초과하고, 또한 전기차용 전지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 성장동력도 이 영역에서 탐색 중”이라며 “전기차용 전지의 구조적 성장 잠재력은 점차 커져가고 있어 장기 투자 매력은 지속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업황이 나빠진 호텔신라 주가는 하락했다. 동생인 이부진 사장의 호텔신라는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줄 경우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대해 “2분기 공항 임차료 감면 등으로 실적에 숨통 트일 것”이라며 “면세업 회복 시 가장 큰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금융계열사 맏형인 삼성생명과 사실상 지주사격인 삼성물산은 반등하지 못했다. 삼성생명 주가는 3월 폭락장에 3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가 정부 추경 소식 등으로 5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저금리 악재로 연초(7만3100원) 수준까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6일 대국민 사과에서 언급했듯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중장기 경영 전략에 초점을 맞추며 풍부한 현금(올 1분기 현재 순현금 97조5000억원)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M&A 시도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