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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공포에 영국 40대도 추가접종 시작, 봉쇄의 사전 단계?

유럽발 공포에 영국 40대도 추가접종 시작, 봉쇄의 사전 단계?

기사승인 2021. 11.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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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 연합
유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영국 정부가 서둘러 부스터 샷(추가 접종) 범위를 40대 이상으로 넓혔다. 만 16~17세를 대상으로는 2차 접종도 실시한다. 그래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결국 마스크를 다시 쓰는 등의 봉쇄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정부는 의료진 및 50대 이상인 국민 약 1260만명이 완료한 추가 접종을 40대로 확대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관련 소식을 다룬 영국 일간 더 타임스·텔레그래프·뉴스위크 등은 “백신 프로그램의 젊은 층 확대는 겨울철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비한 존슨 총리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에 백신을 조언하는 예방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는 AP통신을 통해 “이로써 40~49세의 모든 국민들이 첫 백신 접종 후 6개월 만에 세 번째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 16~17세에게는 2차 접종이 들어간다. 영국에서는 16~17세 청소년의 약 60%가 1차 접종을 받은 상태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현재 영국에는 델타 플러스 변이 비율이 15% 정도”라며 “델타 플러스 변이는 감염력이 높지만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바다 건너 유럽에서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점도 감안이 됐다. 추가 접종 확대는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같은 일부 유럽 국가들이 새로운 봉쇄에 돌입함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이다. 영국이 곧 또 다른 코로나19 파동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드는 시점에서 존슨 총리가 권고안을 수용하고 사람들에게 촉진제를 투여하도록 권장하고 나섰다.

문제는 추가 접종만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날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은 3만9705명이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유행이 중부 유럽을 쓸고 서유럽의 가까운 이웃 국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이번 유행이 우리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아직은 불투명하지만 예전 사례를 보면 가만히 있을 여유는 없다”고 우려했다.

결국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 공존)’를 외치며 벗어던진 마스크를 다시 쓰는 등의 일부 조치가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존슨 총리는 “현재로서는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도 “의료체계 부담이 감당 못 할 수준이 되면 (봉쇄 조치 재강화 등) 그럴 수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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