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조성된 '한강 스타숲'이 국내외 케이팝 팬들에게 관광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올해 난지한강공원에 1만㎡ 규모의 '스타숲' 조성을 적극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스타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는 '스타숲'은 한강 시민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시는 일반 시민, 기업, 단체, 팬클럽 등이 나무를 심겠다고 신청하면 장소 제공과 함께 삽, 장갑, 거름, 물 등 필요한 도구와 장비를 지원했다.
이 사업으로 현재까지 588곳에 18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됐다. 나무들은 RM숲, 정국숲 등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가수 영탁숲, 하성운숲 등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숲의 경우 각 멤버의 생일을 기념해 전 세계 팬들이 기부금을 모아 조성됐으며 현재까지 3900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시는 한강공원 곳곳에 소규모로 나뉘어 조성되던 스타숲을 한 공간에서 큰 규모로 조성되도록 부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부한 나무를 심을 때 나무의 종류나 배치 등 식재 설계뿐 아니라 숲 안내판, 스타의 명패나 풋·핸드 프린팅, 등신대 등 팬들이 원하는 시설의 설치도 지원한다.
주용태 한강사업본부장은 "음악, 영화, 스포츠 등 각 분야 한류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에 힘입어 난지한강공원에 다양한 스타숲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한강 스타숲이 기후위기 인식과 행동 확산에 도움이 됨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